지난 1월 초에 한국에서 대학 동기 두 명이 방문했었다. 한 친구는 방학이 있는 직업이고, 또 나와 학회 공동발표 등으로 일 이년에 한 번 정도 얼굴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나머지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2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친구였다. 이 친구는 전공과 무관하게 외국계 은행에서 일을 하는지라, 좀처럼 장기 휴가를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어떻게 시간이 나서 멀고먼 우리집에 놀러 온 것이었다.
두 친구 모두 잘 나가는 전문직에 싱글, 즉 골드미스 라서, 돈 걱정 별로 안하고 외식도 자주 했지만 (그 모든 밥값을 다 계산했던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그래도 살림하는 주부로서 친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고자 나름대로 노력을 했었다.
친구들과 함께 먹은 밥상을 기회가 되는대로 사진을 찍었는데, 날짜별로 올려본다.
우리집에 도착한 첫 날, 워싱턴 디씨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도착한 시간이 얼추 저녁 시간이었다. 장거리 여행에 지쳤을테니 소화가 잘 되는 간단한 음식으로 식사를 먼저 하고 (손만두가 들어간 떡국과 맛있게 익은 김장김치), 그 다음부터 본격적인 음주의 시간이 이어졌다 🙂
친구들이 면세점에서 사온 매우 비싼 고급 양주. 조니 워커 중에서도 특별 한정판? 이라던가?
나는 술을 전혀 못마시지만, 내 친구들과 코난 아범은 권커니 잣커니 하면서 첫날 밤에 이 술 한 병을 몽땅 비웠다. ㅋㅋㅋ
과일 안주…
색다른 과일 안주…
아보카도 뒷쪽에 있는 건 친구가 사온 감말랭이 인데, 은은하게 달고 알맞게 쫄깃하니 아주 맛있었다.
치즈 품은 프로슈토 안주
프로슈토는 돼지고기를 얇게 저며서 염장 훈제 가공한 것인데 햄보다 고급스러운 맛이다.
올리브와 포도나무 잎사귀로 감싼 치즈 안주
올리브를 비롯한 지중해 음식은 양주 안주로 잘 어울리는 듯 했다.
2014년 1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