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스테이크가 메인 요리이고, 그 다음으로 식탁에 무게감을 두는 밥.
어떤 밥으로 준비할 것인가 궁리하다가 세 가지 쌈밥을 만들기로 했다 – 유부초밥, 김밥, 그리고 다시마 쌈밥.
다시마 쌈밥은 인터넷에서 발견한 레서피를 내맘대로 수정한 것인데 무척 성공적인 레서피라 잘 기록해두려고 한다.
필요한 재료로는 쌈밥용 염장 다시마, 게맛살, 초밥용 생선알, 그리고 스리라차 소스라고 하는 맵고 신 소스가 들어간다.
염장 다시마는 하루 정도 찬물에 담궈서 짠 맛을 제거한다.
그리고 속재료로는 맛살을 잘게 썰고 생선알을 넣고 스리라차 소스와 마요네즈를 넣어서 잘 섞는다. (비율은 내맘대로 🙂
이렇게 속재료를 만들어놓고
다시마도 물기를 잘 제거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다음날 손님이 오기 직전에 밥만 말면 되도록 재료 준비를 미리 해두면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면서도 허둥대지 않고 효율적으로 상차림을 할 수 있다.
다음은 김밥 재료 준비.
김밥이 메인 요리가 아니므로 재료를 너무 많이 쓰지 않고 단촐하게 만들기로 했다. 단무지, 우엉조림, 게맛살이 전부이다.
유부초밥은 이렇게 파는 것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쌈밥 재료를 잘 준비해놓고 다음날 손님이 도착하기 한 시간 전에 밥을 싸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손쉬운 유부초밥은 들어있는 양념을 밥에 비벼주면 된다.
뚝딱 완성. 양념한 밥이 요만큼 남아서 동그랗게 만들어서 함께 담았다.
그리고 대망의 다시마 쌈밥을 시작했다.
김발 위에 다시마를 놓고 (너무 커서 가위로 잘라서 크기를 맞추었다), 참기름에 비빈 밥을 얇게 펼쳐놓고, 그 위에 속재료를 놓았다.
꼭꼭 눌러가며 말아서 썰었더니 이런 모습이 되었다.
보기에는 그저 그런 초밥의 모습이지만, 그 맛이 아주 훌륭했다. 다시마의 구수한 맛과 참기름에 비빈 고소한 밥과 매운 속재료가 입안에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냈다. 앞으로 자주 만들어 먹어야겠다.
마지막으로 김밥은 뭐, 한 손으로 말아도 될 정도로 쉬운 작업 🙂
이렇게 담고, 옆구리가 터진 것과 꽁다리, 그리고 여분의 다시마 쌈밥은 따로 담아 두었다.
예쁘게 담은 접시부터 상에 내고, 혹시 모자라면 여분을 가져다 먹으려고 계획한 것이다. 내 예상대로 여분의 쌈밥과 김밥도 금새 소진되었다.
2014년 8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