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점심… 아이들끼리 잘 놀고, 남편은 마당에서 프로젝트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니…
오랜만에 김발을 한 번 꺼내 보았다. 김발에 랩을 씌워놓고 무얼 먼저 말아볼까 하다가…
오늘 아침에 얇게 부친 계란을 얹어보았다.
계란에 관한 스토리가 있는데…
늘 가져다 먹던 베다니네 계란이 다 떨어졌다. 베다니가 휴가를 가느라 한 주일을 걸러서 그런 것이다. 그런데 이심전심이 너무나 잘 통하는 우리 부부가 어제 각각 계란을 한 다스씩 사온 것을 저녁에야 알았다. 그래서 집에 계란이 무려 24개… 다음주 수요일이면 베다니한테서 또 12개를 받아올 예정이니, 부지런히 계란을 먹어야 한다 🙂
계란 위에 밥과 속재료를 넣고…
발로 잘 말아주니 이런 모습이 되었다. 잠시 기다려라! 있다가 썰어주마.
다음은 누드 김밥을 말아보자. 일단 밥부터 깔고…
속재료와 김을 얹고…
말았더니 이런 모습
다음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매운 다시마 쌈밥
밥을 얹고 속재료는 맛살과 부추 볶은 것만 단촐하게 넣고 매운 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렸다.
요것도 잘 말린 듯 하고…
마지막으로 계란이 듬뿍 들어간 그냥 김밥. 자세히 보면 밥 아래에도 계란이 깔려있고 속재료도 계란위에 얹혀져 있다.
이제 칼질만 남았다.
지난 번 경험상 다시마 쌈밥이 썰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오늘은 이렇게 미리 칼을 한 번 갈아서 썰어보려고 한다.
계란쌈밥과 누드 김밥
다시마 쌈밥과 계란가득 김밥
계란이 이중으로 들어있는 김밥이라 무척 두껍다.
다시마 쌈밥은 지난 번에 비해서 모양이 조금 개선되었다.
이렇게 테이블을 가득 채운 여러 가지 밥은 아마도 점심 뿐만 아니라 저녁식사 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꽁다리와 옆구리 터진 못난이만 모아둔 접시.
그런데 해체해서 먹여야 하는 둘리양에게는 오히려 이 밥이 유용했다.
우아한 모기장 안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밥…
2014년 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