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나서 집안에서 내내 들고 다니던 우산을 마침내 실제로 사용하게 되었던 날이었습니다.
아빠가 차를 고치는데 필요한 부품을 사러간 동안에 철물점 주차장에서 눈과 비를 피하기 위해서 우산을 썼던 둘리양
12년이 넘은 차이다보니 전구가 몇 개 수명을 다해서 새 것으로 갈아끼우다가 카셋트 테잎 플레이어 뒷편에 블루투스를 꽂을 수 있는 잭을 발견하고 네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의 전기선까지 깔끔하게 정리해서 차 안으로 집어넣었는데,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서 나사를 잃어버려서 여행을 떠나는 길에 철물점엘 들렀습니다.
둘리양이 우산을 쓰고 철물점 주차장에서 노는 모습을 보더니 코난군도 외투를 입고 차 밖으로 나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금방 돌아오는 바람에 다시 차에 탔고, 주유소에서 연료를 넣는 동안에 두 아이는 차에서 내려서 놀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세 시간을 운전해서 노스 캐롤라이나주로 내려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