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생이 만들어준 배추찜과 코난군이 잘 먹는 파스타

 1,247 total views,  1 views today

우리 학교 성악과 김교수는 나와 같은 이화여대 동문인데다, 화통한 성품이 나와는 잘 맞아서 자주 함께 밥을 먹곤 한다.

개강 준비로 교수들 대부분이 출근하는 이번 주, 그러나 학생 식당이나 교내 커피숍은 아직 열지 않아서 점심은 도시락을 싸오거나 학교 밖으로 나가서 사먹어야 하는데, 어느날 김선생이 전화가 와서 다음날 점심은 학교에서 가까운 자기 아파트에 와서 라면을 끓여먹자고 제안했다.

추운 겨울날에 따뜻한 라면 한 그릇이라니! 참 좋은 생각이라며 김선생네 아파트로 갔더니 신동엽과 성시경이 하는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따라 만들어봤다며 배추찜을 내놓았다.

배추를 반으로 갈라 찜통에 10분 정도 쪄내고, 고추와 고추기름과 각종 양념으로 소스를 만들어 찐 배추에 부어 먹는 것인데, 따뜻하고 달큰한 배추가 부드럽고 새콤달콤매콤한 소스가 입맛을 돋구는 훌륭한 요리였다.

내가 무척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더니, “내가 선생님 집에 가서 밥을 맛있게 먹으면 바라보는 선생님의 마음이 이런 것이었군요” 라고 말했다 🙂

그리고는 또 한 번 내 흉내를 내어서 이렇게 남은 음식을 싸주기까지 했다 ㅎㅎㅎ

DSC_2611.jpg

배추는 큰 통에 담고…

DSC_2612.jpg

 

양념장은 국물이 흐르지 않도록 랩까지 씌워서 따로 잘 담아주었다.

DSC_2613.jpg 

접시에 옮겨담고

DSC_2614.jpg 

양념장을 부어서 이 많은 배추를 나혼자 다 먹었다.

남편은 점심을 늦게 먹어서 저녁은 안먹겠다고 하고, 코난군은 자기가 좋아하는 파스타를 먹였고, 둘리양은 소스가 매운 듯 해서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 사실은 기쁜 마음으로 – 밥 대신 배추 반 쪽을 다 먹었더니 소화도 잘 되고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DSC_2615.jpg 

어느날 파스타가 먹고싶다는 코난군을 데리고 가게에 가서 직접 고르도록 한 파스타와 소스이다.

에그 누들 이라는 이름으로 무척 넓직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파스타와 베이컨이 들어갔다는 프레고 화이트 소스를 골랐는데, 아이키아에서 사온 밋볼과 함께 버무려주면 맛있게 먹는다.

DSC_2617.jpg

2015년 1월 16일

Related Posts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