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김으로 만드는 맛있는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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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Cook 사이트에서 나를 예쁘게 봐주시는 회원 한 분이 한국에서 소포로 선물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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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나먼 타국에서 직장 다니면서 아이 둘을 키우고 사는 모습이 좋아보인다는 그 분은 장성한 아들을 둔, 나에게는 맏언니나 막내 이모뻘 되는 연배이시다. 간편하게 육수를 내는 티백을 보내주시겠다더니 마른김도 엄청 큰 묶음으로 함께 보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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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김은 장기 보관이 가능해서 오래 두고 아껴먹어도 되지만, 이렇게 많은 양이 생겼으니 밥반찬으로 만들어 많이 먹기로 했다.

간장, 참기름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단맛을 더하려고 꿀과 망고쳣트니를 넣고, 그 다음에는 손 가는대로 입맛 땡기는대로 깨소금, 고춧가루, 이런저런 양념을 더 넣었다. (앗, 글을 다 쓰고보니 옆에 돈까스 소스병도 보인다! 아마 쬐금 남은 소스병을 정리해버리려고 이것도 쭉 짜서 넣었던 것 같다. 새콤달콤한 맛이 김 반찬에 어울릴것 같아서였는데, 짐작대로 맛의 조화가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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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른 김을 한입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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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한 켜 넣고 양념장 한 숟갈 바르고, 또 김 한 켜 양념 바르기… 를 반복하면 이런 반찬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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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위에 얹어 먹으면 좋은 밑반찬이 되고, 이웃의 주교수님은 이걸 쌈장 대신에 상추쌈이나 야채쌈에 장으로 얹어 드신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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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저녁에 급 회동한 육개장 모임(다음 글에서 쓰려고 한다)에서 밑반찬으로 내었더니 모두들 맛있게 먹고 더 덜어서 먹기까지 했다.

예전에 우리 엄마는 이 반찬을 김 김치라고 명명하셨더랬는데 김치처럼 밑반찬으로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어울리는 이름처럼 여겨진다. 엄마랑 마주앉아서 내가 김을 놓으면 엄마는 양념을 바르고 번갈아가면서 그렇게 만들었던 추억이 떠오르는데, 조만간 둘리양이 조금만 더 크면 나도 둘리양과 함께 그 추억을 재현할 수도 있겠다 🙂

2015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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