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4

하니버터칩 집에서 만들기와 아이들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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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한국을 휩쓸었던 과자, 하니버터칩.

인기에 비해 생산량이 딸려서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더더욱 사람들을 유혹했던 과자인데, 미국에도 어떤 한인마트에선가는 판매를 한다고도 하고, 한국에서 친지가 부쳐주어서 먹어봤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나도 그 맛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일부러 한국에 부탁해서 받아먹고 싶을 정도로 궁금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인터넷에서 하니버터칩을 직접 만들어먹는 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만드는 법이 어렵지도 않고, 재료도 이미 우리집 냉장고에 다 들어있는 것들인지라, 방학동안 심심하던 차에 재미로 한 번 만들어 보았다.

가장 먼저 감자를 얇게 썰어서 소금물에 한 시간 정도 담궈둔다.

감자는 채칼을 이용하니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졌다. 짭조름한 소금물에 담궈두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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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에 한 시간 정도 담궈두었던 감자를 건져서 물기를 제거하는데, 샐러드 스피너로 돌리니 한 번에 물기를 꼭 짤 수 있어서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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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를 제거한 감자를 그대로 식용유에 튀기는데, 인터넷 조리법에서는 두 번을 튀기라고 했지만, 우리집 튀김팬이 두꺼워 열이 더 높아 그랬는지 몰라도, 한 번만 튀겨도 충분히 바삭하고 노릇한 감자칩이 되었다. 공연히 인터넷에서 본대로 두 번을 튀겼더니 감자칩의 색이 너무 진한 갈색이 되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사진에서 체반위에 건져낸 것이 한 번만 튀긴 감자이고, 아래에 완성작 사진은 두 번 튀긴 감자라 색이 무척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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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튀긴 다음에는 넓고 우묵한 후라이팬에다가 버터 한 스푼, 꿀 두어 스푼을 넣고 살짝 녹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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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과 버터 녹인 것에 튀긴 감자칩을 넣고 주걱으로 저어서 섞어주면 완성이다.

05.jpg남편이 맥주 안주로 맛있게 먹었다 🙂

그리고 이건 어느날 아이들 점심으로 먹인 김밥이다.

06.jpg 김밥에 슬라이스 햄을 꼭 넣어야 한다고 부탁할 정도로 김밥에 들어가는 햄을 좋아하는 코난군을 위해서는 슬라이스 햄을 두 겹으로 넣어서 말아주었다.

둘리양의 김밥은 작은 입 안에서 잘 씹어지라고 얇게 썰어주었다.

07.jpg

그리고…

아이들 둘 다 오른손잡이인데, 오른손으로 집어먹기 편하도록 방향을 맞추어서 차곡차곡 접시에 담아주었다. 아이들이야 아무 생각없이 티비를 보면서 김밥을 집어먹었겠지만, 엄마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씀씀이가 5대 영양소 못지 않게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살찌웠으리라 믿는다 🙂

2015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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