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시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한 다음 초코렛 월드로 20분 정도 운전해서 갔다.
이 곳은 마을 이름 자체가 허쉬 이고, 초코렛 월드 옆에는 각종 놀이기구들이 있는 허쉬 파크도 있었다.
코난군의 발이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뉴욕여행이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면 허쉬 파크에서 놀이기구도 타고 물놀이도 했겠지만, 우리는 뉴욕에서의 강행군을 대비해서 체력 안배를 해야 했기에 초코렛 월드만 돌아보기로 했다.
무료로 허쉬 공장을 돌아보는 투어가 있는데, 사실은 진짜 공장은 아니고 공장의 모습을 어린이 수준에 맞추어 재연한 곳을 모노레일 열차를 타고 돌아보는 것이다.
가짜이긴 하지만 어린이들이 초코렛에 들어가는 원료를 기억한다든지 제조 공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고 신나는 배경음악과 함께 설명도 잘 해주었다.
초코렛은 카카오 나무의 열매와 우유가 주재료인 만큼, 불량식품이 아닌 건강하고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코난군. 그래 네 말이 맞다 하고 대충 수긍해주었다 ㅎㅎㅎ
둘리양이 깔맞춤해서 입은 옷색깔과 똑같은 리시스 에는 땅콩버터와 초코렛이 들어가서 달고 고소한 맛이다.
초코렛 시럽도 허쉬사의 주요 생산품중의 하나라고 한다.
키세스는 이렇게 한방울씩 초코렛을 짜서 굳혀서 만드나보다.
무료 투어를 마치고 나오니 거대한 기념품 가게가 있다.
초코렛을 무게로 달아서 파는 곳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허쉬 초코렛과 키세스 초코렛 앞에서 한 컷 찍고
그러나 아이들이 고른 기념품은 언제나 봉제인형이다.
우리 아이들은 어째서인지 보드랍고 폭신한 봉제인형을 그리도 좋아한다.
어떤 인형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한 개만 고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일 것이다.
아빠 엄마가 한 개씩 봉제 쿠션을 사주고, 코난군은 그동안 모은 용돈으로 초코렛 모양 봉제 인형을 하나 더 샀다.
그리고 건물 밖으로 나와서 트롤리를 타러 가려는데 어떤 가족이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부탁을 해서 찍어주고, 답례로 우리 가족 사진도 찍었다. 둘리양 어린이집에서 해마다 가족사진을 내라고 해서 교실 벽에 걸어두는데 올해 가족사진은 이걸로 해결되었다.
2015년 7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