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마 닥터후 를 재미있게 본 다음 닥터후의 타임머신인 타디스 모양의 쿠션을 만들어달라는 코난군의 소원을 수리하는 김에, 쿠션과 셋트로 담요까지 만들었다. 코난군은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그러하듯 (둘리양도 마찬가지) 잘 때에 몸안에서 열이 많이 나오는지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기 싫어한다. 요즘같은 여름에는 아예 이불없이 자고, 날씨가 쌀쌀해져도 두꺼운 이불보다는 가벼운 담요를 덮고 자기 때문에, 날씨가 서늘해지면 덮고 베고 자도록 침구셋트를 만든것이다.
엇, 생각지도 못하게 내 왼 발이 사진에 출연했네? ㅋㅋㅋ
손바느질이라야만 글씨나 세부적인 부분을 표현할 수 있다.
드넓은 담요의 가장자리를 두꺼운 실로 블랭킷 스티치 하는 것도 자꾸만 실이 꼬여서 인내심을 필요로하는 작업이었다.
오빠것만 만들어주면 공평하지 않으니 둘리양도 이불과 베개 셋트를 가장 좋아하는 공주그림으로 만들어주었다.
어린이집이 개학하면 가지고 가서 낮잠 자는 시간에 사용하라고 이름을 수놓아주었다.
여름 방학 동안에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니 나도 마음이 흐뭇하다.
엄마가 만들어준 이불과 베개를 사용하면서 엄마의 손길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겠지.
지난 번 허쉬 초코렛 월드에서 사준 기념품 쿠션도 한 번 사진을 찍어주고…
시작한 김에 이제껏 만들어준 봉제인형을 모두 가지고 와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런데 몇 개는 집안 어딘가에 숨어있어서 사진찍기에 결석을 했다.
보들보들한 인형과 담요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내 눈과 손가락을 고문했던 해골바가지 인형은 코난군이 즐겨하는 게임의 캐릭터이다.
2015년 7월 31일
정말 엄마 라는 사람이 어떤사람인지를 잘 알려주는 사진들입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 행복감이 충분히 느껴져서
저도 같이 행복하네요.
우리애들한테
저도 한다고 했는데 소년공원님의 사진하나하나에서 보이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상생활들과 손 바느질로 이루어낸 결과물들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요리에 바느질에 바깥 일까지..
진짜 슈퍼우먼이시네요.
소년공원님을 보며 오늘 저녁도 비루하게 시간을 보낸 저를 반성해 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