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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이 시작되는 싯점에 손님이 와서 하룻밤 지내고 갈 일이 생겼다.

늘 그랬지만, 손님을 초대한다는 것은 집을 청소하기 위한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손님을 초대하려고 노력한다 🙂

 

지난 금요일, 남편과 아이들은 모두 출근 등교 등원하고, 나는 학교의 모든 일을 전날에 마쳐두고 집에서 대대적인 청소와 정리를 했다.

 

코난군이 조기귀가하는 날이라서 오후 1시까지 밖에 시간이 없으므로, 아래의 두 방은 그냥 남겨두었다.

남편이 주로 사용하는 서재는 내가 함부로 치우면 안되는 중요한 문서나 고장난 물건의 부품 같은것이 산재해 있으므로 그걸 버려야 할 것과 구분해서 정리하는 것이 무척 힘들다. 그래서 정리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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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의 방도 이제 방주인의 취향과 독립심을 존중해주어야 할 때가 된 듯해서, 내가 치워주지 않기로 했다. 아빠와 아들의 물건 수집과 정리 스타일이 참 비슷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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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층의 두 남자의 방은 그냥 두고, 가장 먼저 차고에서 들어오면 보이는 패밀리룸을 치우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주로 머물면서 티비도 보고 놀기도 하는 곳이라 장난감이 늘 어질러져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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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동안에 몇 번이고 다시 어질러지겠지만, 그럴수록 이렇게 정돈된 모습을 아이들에게 자주 보여주어서 스스로 너저분할 때와 깔끔할 때의 모습을 비교하고, 그래서 스스로 정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도록 한다는 점에서, 나는 오늘도 정처없이(?) 하나마나 한 짓을 열심히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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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영화 스크린이 있는 쪽 거실 정리.

에어하키 테이블 위에 코난군 생일파티에서 장식했던 물건들과 코난군이 학교에서 만들었던 몇 가지 프로젝트가 쌓여 있다.

이 거실에서도 아이들이 소파의 쿠션을 다 꺼내놓고 뛰어놀거나 (이 소파는 중고로 구입한 것이라, 여기서 뛰어노는 것은 허락해주었다.)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 놀기 때문에 간식그릇이나 쿠션과 장난감을 자주 치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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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해진 에어하키 테이블을 보니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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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앞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남은 물품들이 바닥에 깔려 있었는데, 이것도 지하실에 갖다놓고 바닥을 말끔하게 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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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주고간 선물을 여기에 두었다. 원래는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선물을 쌓아두고 장식하는 것이 풍습이지만, 우리집 트리 아래에는 영화를 보기위한 각종 전선과 오디오 비디오 케이블이 복잡하게 있어서, (그리고 소파 모서리에 가려서 선물이 보이지도 않는 위치이다) 현관 콘솔 아래에 선물 상자를 놓아두기로 했다.

미시간에 사는 지인이 집에서 냄비밥을 몇날 며칠 해서 직접 만들어온 누룽지가 내게 주는 선물이었다.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만큼의 누룽지를 만들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일이다. 겨우내 아침 식사로 끓여먹으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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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가족이 오면 작은 식탁에서 밥을 먹기에 불편하니 다이닝룸도 치워야 한다.

여기는 평소에는 코난군이 레고 놀이를 할 때 큰 테이블을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얼마전에 코난아범이 사온 과자상자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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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제자리로 집어넣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빨간 테이블보를 덮어두니 한결 분위기가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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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어지럽혀지지는 않았으나, 몇 가지 장난감이 널부러진 둘리양의 방을 손님가족의 침실로 내어줄 계획이니 청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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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룻밤을 지내고 갈 손님들이라, 침대의 사다리와 미끄럼틀을 떼어내지 않고 그냥 있는 공간 안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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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주로 사용하게 될 욕실도 정리가 조금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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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해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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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와 세면대도 광이 나게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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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에게 잘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손님이 오는 김에 우리집을 깨끗하게 치우자! 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청소하는 마음이 즐거웠다. 

큰 청소는 다 했으니 방학동안 아이들이 어질르는 것만 그때그때 치우면 새해맞이 청소는 따로 더안해도 되겠다.

온가족이 내내 집에만 머물게 되는 방학이 시작되는데 집을 깨끗하게 치운 것도 좋았다.

 

 

2015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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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혹시 부엌 싱크대 청소 어떻게 하면 반짝반짝해지나 알려주실 수 있나요? 베이킹소다도 쓰고 식초도 쓰는데 매일같이 하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티도 안 나요. ㅡㅡ; 오히려 욕실 청소는 남편이 한번씩 하면 깔끔한데..제가 맡은(!) 싱크대는 영….

소년공원

저도 살림을 반짝반짝하게 잘 하는 편이 못되어서 말이죠… ㅎㅎㅎ

클로락스를 스프레이 제품으로 사다가 뿌리고 키친 타올로 닦기도 하고, 바빠서 그것마저 힘들 때는 클로락스 와잎을 사다가 한 장씩 뜯어서 씽크대를 쓰윽 닦고 버려요.

화장실 청소도 이걸로…

물때나 끈적이는 기름때가 싸악 사라지는 걸 보면 개운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사람에게 그리 좋은 물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