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라이스 만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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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 보는 드라마는 티비엔에서 금요일과 토요일에 방영하는 시그널 이다.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의 연기도 좋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도 흥미로와서 거의 매주말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있다.

그런데 지난 주 방송에서 주인공이 오무라이스를 먹는 이야기가 나왔다.

가정을 돌보지 않는 홀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배가 고파진 주인공 (이제훈의 아역)이 밤늦게 영업을하고 있는 껍데기집으로 무작정 들어가서 오무라이스를 주문하는 장면이었다.

술과 돼지 껍데기를 파는 식당에 늦은 밤에 찾아와 뜬금없이 오무라이스를 주문하는 꼬마 손님 때문에 어이없어 하는 식당 아줌마 역할의 배우가 내 시선을 끌었다.

몇 마디 되지 않는 대사를 했지만 연기력의 깊은 내공이 느껴졌고, 초로의 할머니가 된 장면에서는 또 그 나이에 맞는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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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이 사람은 뮤지컬 배우로 유명한 정영주 라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드라마에서는 영락없는 선술집 아줌마처럼 보이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무척 과감한 패션감각에다, (뮤지컬 무슨 배역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머리를 박박 밀었다) 춤과 노래 실력도 뛰어난 사람인가보다.

 

초등학생 꼬마아이때부터 고등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어서도 찾아와서 가족을 그리워하며 오무라이스를 먹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꼬마 손님을 쫓아내려는 식당 아줌마에게 아이 몰래 지갑을 털어주며 저 꼬마가 올때마다 오무라이스 좀 만들어주라던 형사의 부탁은 감동적이었다.

껍데기집이라 오무라이스 위에 뿌릴 케찹이 없었던 건지, 아니면 졸다가 퍼뜩 잠이 깨서 하는 대사가 "왜? 짜? 물주까?" 하는 걸로 미루어 자신의 음식이 간이 짠 줄을 아는 아줌마가 염분 섭취를 조금이라도 줄이라고 일부러 케찹을 뿌려주지 않았던 건지… ㅎㅎㅎ

암튼 인터넷 게시판에서 다들 오무라이스와 케찹에 대한 토론이 뜨겁다 🙂

 

오무라이스는 오믈렛과 라이스를 일본식으로 합성해서 만든 이름같은데, 조리법을 보면 그게 맞다는 확신이 든다.

야채를 볶다가 계란을 둘러 마무리하는 오믈렛처럼, 밥과 야채를 볶다가 마지막에 계란을 부쳐서 볶음밥을 감싸는 것이 똑같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오무라이스 재료:

밥 한 대접, 감자, 당근, 양파,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볶을 수 있는 야채라면 그 무엇이라도 🙂

찬밥은 뭉쳐져서 고슬고슬하게 볶아지지 않으므로 전자렌지에 1분 정도 데워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집 냉장고에는 양배추가 있길래 잘게 썰어서 볶았더니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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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1. 야채를 잘게 썬다.

크기는 볶음밥을 한 숟갈 떴을 때 숟가락 안에 밥과 여러가지 야채가 골고루 담길 정도로 자잘하게 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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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야채를 잘게 썰어둔 다음에는 계란을 준비한다. 

오무라이스 한 그릇당 계란  한 개에서 한 개 반 정도가 적절한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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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계란을 잘 풀고 소금을 넣어서 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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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야채부터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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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밥은 더 익힐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야채만 먼저 충분히 익도록 볶아주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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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야채가 다 익으면 밥을 넣고 케찹과 돈까스 소스를 넣어 한 번 더 볶는다.

어떤 레서피에 보니 케찹과 스테이크 소스를 넣고 볶으라고 되어있던데, 보통은 케찹만 넣고 볶는 것 같다. 나는 호기심으로 돈까스 소스를 넣어봤는데 맛이 좋았다.

 

7. 밥이 다 볶아지면 잠시 놔두고 다른 후라이팬을 꺼내서 달구고 계란을 얇게 부친다.

국자를 사용하면 오무라이스 일인분 마다 똑같은 분량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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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계란이 얇게 부쳐지면 그 위에 볶아둔 밥을 넣고 계란을 말아서 감싼다.

계란이 너무 많이 익으면 부서지기 때문에 윗면이 촉촉할 때를 놓치지 말고 밥을 넣고 말아주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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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손재주 좋은 사람들은 이보다 더 동그랗고 예쁘게 잘 말더만… 나로서는 이 정도가 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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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원래 경력이 쌓이면 더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 맞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두 번째 만든것이 더 못난이에다, 세번째 만든 건 계란이 찢어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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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세 그릇을 만들고나니 마지막 그릇은 밥이 많이 남아서 후라이팬에서 말기가 어려워 꼼수를 썼다.

대접에 계란부침을 깔고 그 위에 볶음밥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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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 위에 오무라이스를 담을 접시를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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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대접과 접시를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게 조심해서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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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대접을 치우면 접시에 오무라이스가 이렇게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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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렇게 해서 오무라이스 네 그릇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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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맛있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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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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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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