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아이들 프로젝트 브레인스토밍
코난군의 픽쳐데이
2016년 4월 20일 수요일
어제는 아너스 학생들의 과제 발표와 기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연구물을 발표하는 심포지엄이있었다.
새로운 아너스 펠로우로서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평가해주어야 하기도 하고, 또 작년 여름에 진행했던 머니 스터디를 우리과 대학원생들이 발표를 하기로 되어있어서 심포지엄에 참석을 했다.
교수생활 11년이 다 되어가지만, 늘 우리 전공 학생들만 대하다가 다양한 다른 전공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의 연구 분야를 알게되는 것이 재미있었다.
자폐증을 가진 조카를 위해 주택을 설계한 인테리어 디자인 전공 학생의 작품도 좋았고,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몇 가지 키워드로 정의하고 그것을 현대무용으로 안무해서 발표를 한 학생도 있었다. 시리아 내전에 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고찰한 페이퍼도 배울 점이 많았고, 닭공장 근로자들의 출퇴근 기록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안에 관한 페이퍼도 있었다.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대해 듣고 보고 배우는 것은 마치 집밥만 먹다가 외식을 하는 느낌? ㅎㅎㅎ
암튼 새로운 경험을 하다보니 나도 새로운 시도를 무언가 해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침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방학에는 둘리양의 읽고 쓰기와 관련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볼까 싶어서 인터넷도 뒤져보고 책꽂이에서 도움이 될만한 책도 뽑아봤다.
이제 막 알파벳 문자를 흉내내어 그리기 시작하는 둘리양에게 여름 방학 동안에 문해관련 활동을 하는 것은 큰 재미이자 좋은 학습이 될 것 같다.
여러 가지 자료를 읽고 참조해서 내게도 좋은 연구과제가 되는 프로젝트를 계획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코난군의 학교 픽쳐데이이다.
이렇게 단정하게 입혀놓으니 정말로 명탐정 코난의 코난군처럼 보인다 🙂
인물도 훤한데 옷까지 잘 입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은 엄마의 헛된 바람일 뿐이다.
자기 나름의 패션의지(?)가 확고해서 아무리 좋은 옷을 사주어도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입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난군의 패션트렌드는… ㅋㅋㅋ
헐렁한 고무줄허리 추리닝 바지와 검정 아니면 녹색의 티셔츠이다.
남편과 결혼하고 얼마 안되었을 무렵, 새댁으로서 말쑥한 남편의 옷차림이 중요한 과제라 생각하고 이런저런 패션 조언을 해주었으나 아무 소용없는 남편…
남이 보기엔 아무거나 집어들어 입고 나온 것 같아 보이지만, 남편은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까다롭게 고르는 사람이다.
단지 까다롭게 고르는 기준이 남보기에 말끔한가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편안한가, 자기가 좋아하는 색상과 감촉인가, 하는 것이라 그렇지…
인물도 좋은데 옷까지 잘 입으면 너무 튈까봐 걱정안해도 되니 잘 되었다!
하고 마음을 바꿔 생각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