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동네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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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와 이번 주에 코난군은 과학 관련 캠프를 하루 종일 다녀오기 때문에 (그리고 남편은 여름 학기 강의를 하므로) 둘리양과 내가 하루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난군의 과학 캠프가 시작하기 전에는 아이 둘을 함께 데리고 나들이를 하곤 했다.

타겟 마트 계산대를 지나면 스타벅스 카페가 있는데 거기에서 파는 슬러쉬와 케익팝 (케익을 막대사탕 모양으로 만든 것)을 아이들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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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필요한 물건만 사가지고 빨리 나와야 하지만 방학동안에는 아이들과 함께 마트를 천천히 돌아보며 구경도 하고, 카페에서 쉬기도 하며 나들이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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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케익 막대기 하나가 3달러 가까이 하니 다소 사치스런 소비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날은 사은품으로 받은 공짜 쿠폰이 있어서 선심을 쓸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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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과학 캠프를 가고나면 집에서 혼자 놀기가 심심하니 둘리양은 거의 매일 동네 도서관을 가자고 조른다.

코난군이 이만한 나이였을 때는 내가 일부러 도서관에 데려가려고 노력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난군은 도서관 나들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둘리양은 엄마가 귀찮을 정도로 하루도 빠지지않고 도서관에 가자고 하고, 책을 빌려와서 집에서도 읽어달라고 한다.

 

공립 도서관에는 어린이 도서도 많이 구비하고 있고, 책 말고도 읽고 쓰기에 관련된 장난감도 있고, 색칠놀이나 만들기 재료가 준비되어 있어서 누구나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내가 내는 세금으로 이런 시설을 마련했다고 생각하면 다달이 받는 월급에서 뭉텅 떨어져 나가는 세금이 조금은 덜 아깝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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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란색 엘사 공주 컨셉으로 패션을 직접 골라입었다.

뜨개질을 해서 엘사 핸드백을 만들어 주니 외출할 때 마다 그 안에 자질구레한 자기 물건을 챙겨서 꼭 들고 다닌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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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그림도 잘 그리고, 글쓰기도 스펠링을 불러주면 받아쓰기를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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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이 끝날 무렵이면 혼자서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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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는 둘리양을 위한 이런 저런 문해활동을 많이 계획해보았지만, 막상 방학이 되니 내가세웠던 계획을 실행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관심과 취향을 따라가게 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도 있듯이, 전공서적을 뒤져서 찾아내고 계획한 교육활동이든, 아이가 졸라서 매일 도서관에 가서 원하는 책을 읽어주는 활동이든, 그 무엇이라도 아이가 즐거워하고 교육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면 다 좋은 일일 것이다.

오히려 엄마가 무엇을 준비하고 가르쳐야 할지 고민할 필요없이, 조르는대로 책을 읽어주고, 원할때마다 도서관에 데려가고, 물감을 짜주고 종이를 대령하고… 하면 되니 참 편하고 좋다.

 

 

2016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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