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 동물원에는 여름에만 개장하는 물놀이 공원이 있는데, 이 곳의 규모는 어제 갔었던 동네 풀장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물놀이 공원 입장료에 동물원까지도 돌아볼 수 있었지만,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의 물놀이 공원에서 노는데에만도 하루가 다 갔다.
아침 열한 시가 안되어서 입장했다가 저녁 일곱시에 나왔으니 여덟 시간도 넘게 놀았던 셈이다.
그런데 놀기에 바빠서 (그리고 카메라가 젖을까봐 안가기고 가서 핸드폰으로 찍느라) 사진은 몇 개 없다는 게 함정 ㅎㅎㅎ
파도 풀장에서 둘리양은 서핑보드를 타는 흉내를 내며 놀기도 했다.
서핑보드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에 서핑을 하는 사람도 없지만, 인터넷으로 어디선가 동영상을 보았는지 양팔을 벌리고 중심을 잡는 흉내를 곧잘 내었다.
파도 풀장에서 한참을 놀고나서 다른 쪽으로 이동해서 놀았는데, 여기는 어른부터 아주 어린 아이까지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종류의 풀과 놀이 시설이 많았다.
그늘진 곳이 별로 없어서 조금 불편했지만 이 날 날씨가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하는 덕분에 햇빛때문에 더우면 물에 들어가고, 구름이 끼어서 그늘이 생기면 물 밖에 나와서 쉬고 하니 좋았다.
아이들의 입맛을 잘 아는 아빠가 사온 아이스크림은 코난군을 위한 민트 초코렛과 둘리양을 위한 과일맛이었다.
대형 물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 코난군
동영상으로도 찍어주었는데
두 소년을 재미있어하며 여러 번 타고 놀았다.
이 날 모두가 까맣게 선탠을 했다.
2016년 8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