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강 🙂
2016년 8월 29일 월요일
우리 학교의 학기가 오늘 시작되었다.
이번 학기에는 월요일과 수요일에 수업이 있고, 특히 수요일에는 오전과 오후에 세시간짜리 강의가 두 개 연달아 붙어있어서 가장 바쁜 날이 될 것 같다.
월요일에도 오후에 수업을 마치자마자 블랙스버그로 돌아가서 둘리양을 우리 학교로 다시 데려와발레옷을 갈아입히고 머리도 묶어준 다음 발레 클래스에 보내야 하니 다소 바쁠 것 같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강의는 없지만 오전 시간 동안에 세 군데 학교에 들러서 실습생이 잘 하고 있는지를 담임 선생님과 확인하고 때로는 실습생의 수업을 참관해야 한다.
금요일에는 한 달에 두 번씩 학과 회의, 프로그램 회의, 커미티 회의가 있고, 회의가 없는 금요일에는 정교수 승진심사를 위한 준비작업과 논문쓰기를 할 계획이다.
이번 학기 남편은 화요일에는 점심 먹을 시간이 없으므로 샌드위치 도시락을 준비해주어야 하고, 목요일은 회의가 없으면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라 도시락이 필요없다.
저녁 시간에는 코난군이 매일 태권도를 가야 하므로 남편이 퇴근하면서 코난군을 데리고 태권도에 데려다 주고, 나는 매일 둘리양을 데리고 퇴근하게 된다.
아침에는 일찍 출근하는 남편이 둘리양을 등원시키고, 20분 늦어져서 8시 35분에 스쿨버스를 타야하는 코난군은 내가 보내고 출근하기로 했다.
다행히 둘리양이 아빠와 등원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있다.
다만, 코난군의 등교 시간이 늦어져서 내가 9시에 회의가 있는 날에는 5분에서 10분 정도 지각을 하게 된다.
가급적이면 오전 회의 시간을 9시 30분 이후로 잡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나말고 대다수에게 적합한 시간을 고르다보면 내가 지각을 하는 쪽으로 결정이 나기도 한다.
이제 점심 도시락준비를 넘어서서 저녁 식사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먹고 먹일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야겠다.
매일 저녁 태권도를 배우는 코난군 – 거기에다 하루 저녁은 축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 월요일 저녁마다 발레를 배우는 둘리양이 어떡하면 허기가 지지 않고, 영양적으로 균형을 갖춘 식사와 간식으로 저녁을 먹일 수 있을지를 잘 생각해봐야겠다.
남편과 나는 다이어트도 할 겸, 저녁 식사는 가벼운 샐러드 같은 것을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오늘 점심 도시락도 샐러드… ㅎㅎㅎ 풀만 먹고 살 수는 없으니 주말에는 좀 잘 차려먹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