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떡국과 녹두 빈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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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다보니 음력으로 챙기는 명절을 자칫하면 잊어버리고 넘어가기 쉽다.

올해에는 설날이 토요일이라 그나마 떡국이라도 한 그릇 끓여먹을 수 있었다.

82쿡에서 우연히 본 닭을 넣고 끓인 떡국에 호기심이 생겨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전남 바닷가 (화순) 지역에서 꿩고기를 넣고 떡국을 끓여먹던 것에서 점차 "꿩 대신 닭" 으로 전환해서 만들어 먹은 것이 유래라고 한다.

닭고기를 뼈째 간장에 푹 끓여서 닭 육수를 내고 살코기도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제법 지혜로운 요리법인 것 같다.

만드는 법은 일단 통닭을 잘게 토막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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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서 우러난 육수가 깊은 맛을 내므로, 뼈를 추려내지 않고 토막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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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에 한 번 데치듯 끓여서 물은 따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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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한 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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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썰어서 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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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집에서 만든 조선간장을 사용해야 하지만 우리집에 없으므로 그냥 간장에다 새우젓 국물을 조금 넣었다.

인터넷에서는 간장에 멸치액젓을 섞으면 집간장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고 하는데 하필이면 액젓도 떨어지고 없었다.

궁즉통

그래서 멸치액젓 대신에 새우젓 국물이라도 넣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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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끓여서 헹군 닭고기에 마늘, 간장, 새우젓 국물을 넣고 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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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불에서 30분 정도 뭉근하게 끓였더니 살과 뼈가 흐물흐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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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위의 재료중 일부만 떠서 물을 더해 끓이고 물에 불려서 말랑말랑해진 떡과 만두를 넣고 끓이면 닭장떡국이 완성된다.

완성된 사진을 분명히 찍었는데 카메라 파일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암튼, 닭고기 국물로 끓인 떡국은 새로운 맛이고 좋았는데, 처음 만드는 거라 분량 조절에 실수가 있어서 너무 짜게 만들어졌다 🙁

인터넷 레서피에 닭을 짭조름할 정도로 간을 세게 해서 조려야 한다길래 간장과 새우젓을 안심하고 넣은 것이 원인이었다.

아니, 떡국을 끓일 때 닭장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암튼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본 것은 재미있었다.

 

다음은 오아시스 마트에서 껍질을 제거한 녹두를 팔길래 한 봉지 사와서 녹두 빈대떡을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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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산 거피한 녹두는 물에 하룻밤 불려두기만 하면 바로 갈아서 요리할 수 있어서 간편했다.

다른 재료로는 김장 김치와 잘게 썬 돼지고기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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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고기를 섞어서 서로 맛이 섞이도록 잠시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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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는 하룻밤을 잘 불렸더니 푸드 프로세서에서 아주 쉽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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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만 넣어서는 빈대떡이 후라이팬에서 다 찢어지고 부서지는 아픔을 겪은 적이 있어서 밀가루를 조금 넣어 그런 사태를 방지하려 했다 이번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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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한 고기와 김치를 넣고 잘 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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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작은 크기로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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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맛있으니 빈대떡도 당연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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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올해 설날에도 그럭저럭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보낼 수 있었다.

 

 

2017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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