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낮에 있을 발레 클래스를 준비하다보니 머리 장식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리양이 무척 좋아했던 – 그래서 자주 입다보니 – 구멍이 난 스타킹으로 머리에 리본 장식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스타킹의 다리 부분을 원통형으로 자른 다음 머리 묶는 고무줄을 안에 넣고 바느질로 감쌌다.
이 때 스타킹을 뒤집어서 안쪽이 바깥으로 나오게 하니, 낡고 보풀이 있는 면은 안으로 숨고 매끈하고 깔끔한 면이 바깥으로 나와서 보기가 좋았다.
속에 고무줄이 들어 있으니 똥머리를 단단하게 고정시키기에 안성마춤이다.
이번에는 스타킹의 다리 부분을 조금 길게 잘랐다.
몇 번 꿰매서 신던 스타킹이라서 바느질 자국이 보이지만, 이 부분은 리본의 뒷면으로 가기 때문에상관없다.
원통 속에 솜을 채워넣고 양끝을 바느질해서 봉한 다음 뒤로 잡아당겨 바느질하고 가운데 부분을 작게 자른 스타킹 링으로 칭칭 감아 리본 모양을 완성했다.
앞서 만든 고무밴드에 리본을 바느질로 달아주었다.
앞모습
옆모습
몽실몽실한 둘리양의 팔다리와 잘 어울리는 몽실몽실한 머리 장식이 되었다.
2018년 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