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크루즈에서 전문 사진사가 찍어주는 무제한 사진 옵션을 선택해서 가족사진을 많이 얻었다.
일주일 중에 하루는 정장을 쫙 빼입고 디너를 먹는 날이 있어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온가족이 차려입었다.
평소에도 이렇게 말쑥하게 입고 다니면 안그래도 잘난 인물이 더 환하게 돋보일텐데…
하는 것은 나의 생각일 뿐, 코난군은 사진찍기가 끝나자마자 양복 저고리와 넥타이를 벗어던져버렸다.
보통은 아이들 양복을 제대로 된 것을 사주려면 무척 비싼데, 아마존 닷 컴에서 학교 교복용으로 파는 옷을 사주니 저렴한 값으로 연주회나 공식 행사에 입을 옷 한 벌을 장만할 수 있었다.
알래스카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날씨라서 미니마우스는 이렇게 고급진 모피 코트를 입기도 했었다.
이번에는 재빨리 예약에 성공한 덕분에 – 그리고 둘리양의 낯가림이 많이 없어져서 – 공주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이 공주들은 크루즈 내내 같은 배역으로 분장을 하고 배 안 곳곳을 다니며 각종 이벤트에 참석하는 모양이었다.
이벤트용 의상이지만 고급스런 소재로 예쁘게 잘 만들어진 공주옷을 내내 입고 일하면 즐거울 것 같다.
앞으로 시간이 날 때 마다 장장 2주일간 집을 떠나 여행했던 글을 써보려고 한다.
2018년 7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