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1

핫 초코렛이 생각나는 계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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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초코렛은 코코아의 또다른 이름인데, 미국인들은 코코아 라는 이름보다 핫 초코렛 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사용한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초코렛을 따뜻하게 물로 만들어 마시면 추운 날이 감사하게 여겨질만큼 맛있는 음료가 된다.

우리집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너무 뜨거운 것은 잘 못마시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핫 초코렛 가루를 넣고 섞은 다음에 차가운 우유를 더해서 마시기 알맞은 온도로 만들어 준다.

시판 핫 초코렛 가루에는 설탕이 이미 들어 있어서 물이나 우유에 섞기만 하면 달콤한 초코렛 음료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이니,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어서 어떤 것은 머쉬멜로우가 들어있는 것도 있고, 다크 초코렛, 밀크 초코렛 등의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얼마 전에 마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은 오레오 쿠키 가루가 들어간 민트 핫 초코렛 가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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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봉지가 여덟 개 들어간 것이 3.5 달러 정도 하는 가격인데, 크로거 마트에는 안팔고 푸드 라이온 마트에서만 팔고 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조금 더 쌀까 싶어서 검색해보니 오히려 훨씬 더 비싸다.

이 핫 초코렛은 오레오 쿠키 가루가 들어가 있어서 쿠키의 고소한 맛이 있고, 색은 조금 더 짙은 편이다.

게다가 코난군이 좋아하는 민트 향이 있어서, 요즘 코난군은 아침 식사로 이 핫 초코렛을 매일 마시고 있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이 핫 초코렛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록한다 🙂

 

코난군은 샤워를 하는 중이었고, 등교 준비를 마친 둘리양은 아랫층 부엌으로 먼저 내려왔다.

요며칠 늘 그랬듯, 아침 식사로 핫 초코렛을 마시겠느냐, 그렇다면 어떤 종류를 마시겠느냐고 물어보았다.

둘리양은 찬장을 열어서 코난군이 좋아하는 오레오 쿠키 민트 핫 초코렛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더니 (단 한 개가 남아있었다), 자기는 그냥 핫 초코렛을 마시겠다고 했다.

코난군은 언제나 오레오 민트 맛을 마시고 둘리양은 보통의 맛과 오레오 민트 맛을 번갈아 마시기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원하는대로 준비해주었다.

그 날 저녁에 오레오 민트 맛을 두 박스 더 사다 두었고, 저녁 식사를 마친 아이들에게 후식으로 핫초코렛을 마실지 물어보았다.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 코난군은 망설임 없이 오레오 민트맛을 달라고 했고, 둘리양은 "엄마, 오레오 민트 맛을 더 샀어요?" 하고 물어보았다.

그렇다고 하니, 이번에는 얼마나 더 샀는지를 물어보았다.

두 박스나 사다 두었으니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 말하라고 대답했더니, 팔짝 뛰며 좋아하면서 자기도 오레오 민트 맛을 마시겠다고 했다.

아마도 아침에 그랬던 것처럼, 오레오 민트 맛이 아주 조금 밖에 없었다면 오빠에게 양보하고 보통의 핫 초코렛을 마시려고 했었나보다.

우리 아이들은 이처럼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아무리 적은 양이 남았어도, 오빠나 동생이 그 자리에없어도, 혼자 홀라당 먹어치우지 않고 서로를 위해 남겨두곤 한다.

어쩌다 학교에서 얻어온 사탕 한두 알을 두 아이 중에 한 명에게만 주면, 반드시 오빠/동생 몫이 따로있는지 물어보거나, 반으로 나누어서 남겨둔다.

두 아이 모두 평소에 욕심은 무척 많은 편이라, 남보다 공부도 더 잘해야 하고 남보다 무엇이든 미리 해야 하고, 그런 성향이 있지만 먹을 것을 형제와 나누는 것에는 조금도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엄마로서 당연하게도,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은 참 흐뭇하다.

 

2018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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