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인 10월 22일에 공사를 위한 최종 미팅을 하고,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서류에 사인을 마쳤다.
그리고 이제는 시의 허가를 받아서 공사가 시작되었다.
아직은 “건축”이라 부르기엔 너무나 기초적인 일을 하고 있지만, 우리집이 지어져 가는 과정을 기록하기에는 이런 장면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건축기사가 땅을 측량하고 있다.
정확한 지점을 표시하기 위해서 말뚝을 박아두었다.
카메라에 파노라마 기능이 있다는 것을 깜빡 잊고, 그냥 찍은 사진 세 개를 부실하게 이어붙였지만, 어쨌든 우리집 터가 한꺼번에 보인다 🙂
둥그런 길을 따라 집이 들어섰는데, 우리집은 모서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서 앞마당은 넓고 뒷마당은 좁은 부채꼴 모양의 땅을 가지고 있다.
반대편, 즉 뒷마당이 될 자리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과 비슷한 크기인 0.3 에이커의 땅 위에 집이 세워지지만, 이 집은 집터가 지금보다 넓어서 더 많은 땅을 차지하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마당의 면적은 줄어든다.
하지만, 나무가 하나도 없어서 눈으로 보고 느껴지는 면적은 더 넓을 것 같기도 하다.
위의 사진에서 정면 가운데 보이는 길건너편 집이 우리집과 같은 에글스톤 모델이라는 것은 지난 번 글에서 썼다.
우리집의 뒷면도 이것과 흡사한 모습이 된다.
길건너 집과는 거울처럼 방향이 반대가 되는 것과, 베란다가 더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 집은 우리집의 왼쪽에 (정면에서 바라볼 때는 오른쪽) 위치한 에글스톤 모델 집인데, 이 집은 여러 가지 옵션을 넣지 않아서 뒷면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
땅의 위치도 너무 평평해서 지하실에서 바로 바깥으로 나올 수 있는 출입문을 만들 수 없는 구조이다.
모닝룸이 없이 바로 부엌에서 바깥으로 나오는 문과 작은 창이 있고, 윗층에도 여분의 방을 만들지않아서 지붕이 밋밋하게 일자로 보이고, 암튼 뒷모습이 너무 단조롭다.
세모난 지붕이 아기자기한 우리집의 뒷모습을 상상만 해도 즐겁다 🙂
단지 안 곳곳에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우리집은 언제쯤이면 이런 모습이 될까?
2019년 1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