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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링커스 초등학교 2학년과 3학년 학생들은 그동안 음악 수업 시간에 크리스마스 노래와 춤, 악기 연주를 연습해왔고, 지난 주에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발표회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눈과 진눈깨비로 도로가 위험해져서 학교가 문을 닫는 일이 있었고, 둘리양의 발표회는 지난 월요일로 미루어졌다.

감기기운이 있는 아빠와 초딩의 발표회에 별 관심이 없는 오빠는 집에 있고, 나혼자 발표회에 참석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발표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어야 하니 참석한 것이다 ㅎㅎㅎ (둘리양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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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음악에 맞추어 리본 댄스를 시작으로 무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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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양이 키가 커서 그랬는지, 뒷줄에 서는 바람에 앞자리의 안젤리나와 주주가 자꾸만 둘리양의 얼굴을 가려서 요리조리 피해서 사진을 찍어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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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백 명은 족히 넘을 듯한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강당 무대 위에서 순서를 잊어버리지도 않고미소까지 보이면서 공연을 하는 모습이 무척 대견했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자리에 서면 잔뜩 긴장해서 미소는 커녕 노래도 안부르고 눈알만 굴리다가 내려오거나, 아니면 목청 시원하게 울어제끼던 애기가 이제는 이렇게나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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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체질인 주주는 이 날 공연에서 사회를 맡기도 했다.

나는 워낙 쿨한 엄마라서, 주주가 공연때마다 사회를 맡거나 남들 앞에서 쫄지 않고 야무지게 말을 잘하는 모습을 보아도 기특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우리집 둘리양은 왜 저렇게 못할까 싶은 부러움은 생기지 않는다 🙂

애들은 꽃밭의 꽃들처럼 각기 다른 색상 다른 향기로 예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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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춤이 끝난 후에는 옆으로 자리를 옮겨서 2학년 학생 모두가 노래와 악기 연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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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하는 중간에 수화도 섞어서 했는데, 이 때에도 둘리양은 입을 크게 벌려 노래를 부르고 손을 움직여 수화를 했다!

이 얼마나 대견스럽고 감격스러운 일인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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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이면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 여러 곡의 노래를 가르치고 악기까지 연주하도록 지도하신 음악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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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의 무대가 끝난 후에는 3학년 아이들이 공연을 이어서 하느라 제법 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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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회가 끝난 다음에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모두가 교실로 돌아가고 학부모는 교실에서 자기 아이를 데리고 귀가하도록 안내를 받았는데, 베스트 프렌드 주주와 둘리양은 그 잠깐의 시간 동안에도 둘이 속삭이며 재미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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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교실 안을 옮겨 다니는 엘프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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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의 아빠와 엄마에게 오늘 주주의 나레이션이 아주 훌륭했다고, 이렇게 똘똘하고 야무진 딸을 두어서 잘 되었다고 말해주니, 두손을 흔들며 아니라고 겸손의 대답을 했다.

역시 부모도 참 좋은 사람들이다.

우리 둘리양이 사람 보는 눈이 있는 것 같다 🙂

 

이제 내일 목요일 오후에 방과후교실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발표회를 마치면 이번 학기도 끝나고 아이들도 겨울 방학을 맞이하게 된다.

 

2019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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