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차려입고 가족 사진을 찍고, 선장님이 주최하는 칵테일 파티에서 공짜 칵테일을 몇 잔 얻어 마시며 음악을 듣고 하다가 마침내 시간이 되어서 애니메이터스 팔레트 레스토랑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붓 모양의 버터 나이프라든지, 영화 필름처럼 장식한 접시 등등, 디즈니 만화의 작업실 같은 느낌을 살리면서 예쁘게 꾸민 레스토랑이다.
메뉴판도 귀엽다.
어린이 메뉴는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색칠을 하거나 숨은그림 찾기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종이에 인쇄되어 있다.
둘리양은 어린이 메뉴를 가지고 놀기는 했지만 음식 주문은 어른 메뉴에서 골랐다.
무슨 음식이 가장 입맛에 맞을지 모를 때에는 코난군과 상의해서 오빠가 권하는 것을 골랐다 🙂
코난군의 전채요리: 프로슈토 (말린 돼지고기 햄) 와 치즈와 바게트 빵
둘리양의 전채요리: 라비올리 (이태리식 만두요리 🙂
남편과 나의 전채요리: 훈제연어 다짐
남편과 내가 먹은 샐러드는 비트와 오렌지가 들어간 아루굴라 샐러드였다.
어린이들은 샐러드를 주문하지 않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랍스터 살이 들어간 숩이었을게다 🙂
아이들은 콘차우더 숩이었던 것 같다.
둘리양의 매인요리는 파스타였고,
남편은 양고기를 먹었고,
코난군과 나는 스테이크를 먹었던 것 같다.
(코난군이 스테이크를 먹었는지, 둘리양과 같은 파스타를 먹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
후식은 각자 다른 것으로 주문해서 먹었다.
아이스크림 선데이
레스베리 치즈케익
초코렛 케익
치즈케익…
등으로 보이는 후식 요리이지만, 메뉴판에는 그보다 길고 멋져 보이는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내가 그걸 다 기억할 리가 없다 ㅎㅎㅎ
그렇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디즈니 뮤지컬 쇼를 보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은 멕시코 코즈멜 이라는 섬에 정박하는 날이었다.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체험이 인기가 많다고 해서 예약을 해두었는데, 돌고래와 관광객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다른 어떤 물품도 가지고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돌고래 사진이 없다.
전속 사진사만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아무리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고, 뽀뽀하고, 악수하는 등의 진기한 장면이라지만, 너무 비싼 값으로 팔길래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
멕시코의 바다 색깔은 정말로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색깔이 특이했다.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서 오히려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
바닷가에 설치된 돌고래 수영장은 뷔페식으로 점식 식사도 제공하고 무제한 음료와 과일도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관광지 음식 치고는 먹을만 했다.
2020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