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높게! 현실은 땅바닥 :-) 셀프 헤어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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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원에 가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파마를 하는 것은 연례행사로, 즉 일년에 한 번씩 하고 있었다.

지난 가을에 머리를 손질했다면 1년만의 손질이었겠지만, 이래저래 바빠서 미루다가 지난 3월 봄방학 동안에는 꼭 미장원에 가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미장원은 문을 닫았다!

근 1년 반 동안 기른 머리카락은 이런 지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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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에서 "이건 뭐지? 으아~~~" 하면서 웃기던 퇴마사 개그맨과 비슷한 헤어스타일이 되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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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계로 흰머리가 일찍 생기는 유전자를 물려 받은 듯, 외할머니께서 40대부터 흰머리가 되셨고, 우리 엄마도 30대부터 흰 머리카락을 그렇게 열심히 뽑으셨지만 40대 정도 부터는 염색을 하고 계시는데, 나역시 코난군을 낳고 얼마 안있어서 30대 중반부터 흰머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하지만 염색은 한 번 시작하면 거의 매월 꾸준히 해야 하니, 그 비용과 시간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았다.

다행히도 머리숱이 많으니, 염색을 하는 대신에 파마를 하면 흰머리가 보여도 경쾌해 보일거라는 계산으로 지난 10여년 동안에 일년에 한 번씩 파마를 해왔다.

 

그런데 흰머리카락이 직모라고 해서 반드시 늙수구레 하거나 초라해 보이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 분으로부터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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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경쾌하고 세련되며 지적인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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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남매처럼 닮아 보이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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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단발버리로 자르면 저렇게 보일 수 있을까?

어차피 요즘은 외출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머리를 망치더라도 챙피할 일은 없겠다 싶어서 오늘 아침에 셀프 헤어컷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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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가위, 숱치는 가위, 머리빗, 이렇게 단촐한 도구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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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처럼 짧은 단발은 혼자서는 역부족이고, 이만큼 길이로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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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머리카락 보다도 잘라낸 머리카락이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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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바닥과 온몸에 들러붙은 머리카락을 치우고, 샤워를 하면서 머리를 감은 후에 잘 말리니 그럭저럭 단발머리 모양새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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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강경화 장관처럼 멋진 흰머리 단발이 되었으면 하고 바랬지만, 현실은 바닥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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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주 약한 곱슬머리라서 숱가위로 층을 내서 자른 옆머리는 제법 마음에 드는 곡선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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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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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가벼워져서 매일 저녁에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할 때 간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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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문제가 아니라, 성품과 사상과 능력이 갖추어지면 흰머리든 검은머리든 남자든 여자든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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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단 단발머리는 흉내를 내어보았으니, 강경화 장관만큼 날씬하게 살을 빼면 어떨까…?

하는 또다른 목표를 세워본다 ㅎㅎㅎ

 

 

2020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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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어떻게 뒷머리까지 잘 자르실 수가 있는 거죠? 거울 보고 좌우 바뀐 것도 어려운데…

소년공원

망쳐도 괜찮다는 자신감으로 과감하게 잘랐는데 예상보다 결과가 잘 나와서 저도 기쁩니다 🙂

안그래도 오늘 화상회의에서 만난 동료들이나 아이들 미술 선생님이 제 헤어컷이 정말 예쁘다며 칭찬해주었어요.

제 손으로 직접 잘랐다고 하니 안믿었음… ㅎㅎㅎ

두콩

혼자서 헤어컷을?? 띠용… 진짜 경지에 오르셨군요!! 긴머리도 잘 어울리지만, 지금의 단발로 잘 어울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