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
부엌이 넓으니 수월하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부엌이 넓으니 수월하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Loading

부엌이 넓으니 수월하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식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키친아일랜드는 무척이나 넓어서 간식 바구니와 영양제 바구니를 놓고, 뜬금없는 탁구채도 놓고, 수저통이며 냄비받침, 도마, 등등을 다 늘어놓아도 거기서 밥을 먹을 수 있고, 요리를 할 수가 있다.

02.jpg

요리에 필요한 주방기구는 모두 부엌장 안에 들어 있어서, 손쉽게 꺼내서 넓은 키친아일랜드 위에 여러 개를 늘어놓고 사용할 수 있다.

덩치가 큰 푸드 프로세서와 스탠드 믹서기를 동시에 사용하지만, 여전히 다른 작업을 할 공간이 있는 넓은 부엌에서 일을 하면 무척 즐겁다.

전에 살던 집에서는 조리도구 하나를 꺼내놓고 쓰려면 그걸 놓을 자리를 마련하느라 다른 물건을 치워야 하고, 또 다른 도구를 꺼내려면 쓰던 도구를 치워야 해서 이렇게 여러 가지 기구를 한꺼번에 사용하기가 힘들었다.

03.jpg

오븐과 후드 사이에 스텐레스판을 사서 달아놓으니 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마침내 튀김기까지 꺼내서 사용하게 되었다.

뒷벽과 오븐 상판은 유리와 스텐레스라서 기름이 튀어도 간편하게 닦을 수 있다.

다만, 오븐의 숫자가 보이는 디스플레이 면은 기름때가 묻으면 닦기 힘들기 때문에 손수건으로 가리고 요리를 했다.

04.jpg

아래 사진에서는 조금 더 광범위하게 수건으로 가린 모습이다 🙂

튀김기의 뒷쪽 계기판은 설거지를 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닦아내야만 하는데 이렇게 가려두니 닦을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오븐의 뒷편 디스플레이 부분도 큰 타올로 덮어두니 나중에 뒷정리가 편했다.

보통은 튀김기나 에어프라이어, 인스턴트팟 등을 오븐 위에 놓고 사용할 때는 다른 조리를 하지 않지만, 이 날은 튀김도 하면서 동시에 다른 요리를 하느라 튀김기 옆에 놓인 냄비도 기름이 튀지 않도록 덮어두었다.

05.jpg

그 안에서는 닭도리탕이 끓고 있었다.

06.jpg

만두도 튀기고 닭도리탕도 끓이고…

07.jpg

많지는 않은 식구들이지만 저마다 입맛이 달라서,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각기 다른 종류의 음식을 만들어 먹인다 🙂

08.jpg

서양식 보다는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둘리양에게는 오늘 저녁밥으로 우동을 끓여주었다.

이래뵈도 인스턴트 우동이 아니고, 어묵과 게맛살을 넣고 냉동우동면을 넣어 끓인 것이다.

09.jpg

코난군은 아빠를 닮아 서양식을 잘 먹는데, 그 중에서도 이탈리안 샌드위치와 감자칩을 좋아해서 만들어 주었더니, 사진을 찍기도 전에 샌드위치는 먹어치우고 빈 접시를 보여준다 🙂

10.jpg

샌드위치는 이렇게 생겼었다 ㅎㅎㅎ

11.jpg

남편은 코난군과 같은 샌드위치에다가 칵테일 새우를 함께 차려주니 와인을 직접 따라서 마셨다.

12.jpg

엊그제와 어제 손님을 초대할 일이 있어서 멘보샤를 만들고 남은 빵 자투리를 감자를 튀기고 아직도 뜨거운 기름에 튀겨서 설탕을 뿌린 러스크도 만들었다.

13.jpg

한 끼에 동서양을 오가는 메뉴를 여러 가지 만들어도, 부엌이 넓어서 일하기가 수월하니 전혀 힘들지 않았다.

 

 

2020년 7월 29일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Oldest
Newest Most Voted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