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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스데이가 지나갔으니 이제 대문 장식을 바꿀 때가 되었다. 발렌타인스데이 다음으로는 3월 중순에 있는 세인트패트릭스데이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 가족은 아일랜드와 별 상관이 없기도 하고, 또 장식을 매달 바꾸기에는 부담스러우니 건너뛰고 그 다음달인 4월의 명절을 골랐다. 4월의 첫번째 일요일인 부활절이다. 미국에서 부활절은 크리스마스와 비슷하게,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명절이다.

새 장식을 붙이기 위해서 지금까지 붙어있던 하트모양 장식을 모두 떼어냈다.

아크릴사로 코바늘뜨기 했던 하트모양과 리본모양의 장식은 훌륭한 설거지 수세미가 된다.

비교적 두꺼운 실로 뜬 하얀색 하트는 네 개, 얇은 핑크색 하트는 다섯 개를 바느질로 이어붙이니 훌륭한 수세미가 되었다.

나머지 리본 모양 장식은 넙적한 모양으로 바느질하거나 가운데를 꽁꽁 묶으니 비누거품을 잘 만들어낼 것 같은 모양이 되었다.

인터넷으로 찾은 도안으로 마차바퀴 모양의 이중 꽃을 여러 개 뜨개질 해둔 것을 꺼냈다. 지난 달에 틈틈이 티비를 보며 쉴 때 만들어둔 꽃이 열 다섯 개가 되었다. 부활절 분위기에 맞게 파스텔톤으로 털실 두 뭉치를 사는데에 5달러가 들었다.

리스에 알록달록한 꽃을 달고 리본도 달았다.

그리고 화룡정점으로 아이들 장난감 상자에 들어있던 토끼 인형을 꽁꽁 묶어서 매달았다. 부활절은 봄의 명절이라서 원래 부활의 상징이라고 하는 달걀 뿐만 아니라 봄에 들판에서 뛰어노는 복슬복슬한 토끼나 귀여운 병아리 등을 장식의 주제로 삼는다. 아이들이 발견한 저 토끼도 아마 부활절 관련 제품으로 나온 것일게다. 어디서 누구로부터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집안에 굴러다니는 동물 인형이 하도 많아서…

토끼 귀에도 꽃을 하나 달아주고, 문에 리스를 달아두니 토끼가 문에 기대게 되어서 마치 리스 위에 앉아 그네를 타는 것처럼 보인다.

이로서 앞으로 두달 간 우리집 대문 장식이 왼성되었다. 4월이 지나면 그 때는 무슨 장식을 만들까? 아이들과 의논해봐야겠다.

2021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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