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을 마쳤으니 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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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스 메달 수여식을 위해 사용했던 과학관 홀
새로 지은 과학관 건물은 많은 돈을 기부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아티스 홀 이라고 이름지었다.

올해의 졸업식은 다른 어느 해 보다도 스케줄이 분주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 졸업식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작년도 졸업식과 올해의 졸업식을 모두 시행했기 때문이다. 학부 졸업식과 대학원 졸업식을 각기 작년과 올해 별로 따로 진행했다. 또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거리두기나 기타 통제가 어려우니, 학부 졸업식은 단과대별로 다른 시각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어서, 내가 참석해야 할 식이 어디어디인지 일일이 다 기억하기도 어려웠다.

교수들은 해마다 졸업식에 학위 가운과 모자를 입고 참석하는데,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참석할 교수들은 미리 등록을 하라고 했다. 참석해서 졸업하는 학생들을 축하해주는 것이 좋겠지만, 백신 2차 접종 마친 직후라서 몸상태가 참석이 가능할지 아닐지를 알 수 없으므로 (나중에 맞고 보니 2차 접종 후에도 1차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이상 반응 없이 수월하게 지나가기는 했다.) 참석 등록을 하지 않았고, 이번 학년도에 보직을 맡아 일하고 있는 아너스 칼리지의 메달 수여식 행사에만 참석을 했다.

아너스 칼리지는 학부 학생들 중에서 성적이 우수하고 리더쉽과 공동체의식이 높은 학생들을 별도로 관리하며 다채로운 행사와 따로 마련된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4년동안 아너스 커리큘럼을 성공적으로 마친 학생들은 졸업할 때 메달을 받게 되는데, 참여도에 따라서 받는 메달의 크기가 다르다.

코로나 이전 시절에는 이 메달을 수여하는 날에 학생의 가족과 지도교수를 모두 초대해서 만찬회를 하면서 한 명씩 단상으로 불러내어 메달을 걸어주고 모두가 박수를 쳐주었지만, 올해에는 5분 간격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해당 학생과 지도교수와 가족은 세 명 까지만 장소로 들어와서 메달을 받고, 만찬 대신에 컵케익을 집어들고 떠나도록 준비를 했다.

컵케익은 고급스런 제과점에 주문해서 보기에도 근사하다.

아너스 칼리지 디렉터인 닐스가 학생에 대한 축사를 읽는 동안에 지도교수가 메달을 목에 걸어주는데, 참석하지 못한 교수가 있으면 부 디렉터인 내가 대신 메달을 걸어주었다. 내가 지도한 학생들에게도 물론 내가 메달을 걸어 주었다. 전문 사진사가 와서 사진촬영도 해주고, 나는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에 영상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https://www.facebook.com/boyoung.park.986

페이스북 계정이 있는 사람은 로그인해서 위의 비디오를 볼 수 있다.

그렇게 졸업식 기간이 지나갔고, 행정 업무 관련한 미팅이 계속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방학이 시작되었다. 3개월이 한꺼번에 보이는 달력을 5, 6, 7월이 다 보이도록 미리 뜯어두었다. (보통은 지난 달, 지금 현재, 다음 달이 보이도록 뜯기 때문에 원래는 4, 5, 6월이 보여야 한다 🙂 3개월 90여일이 나의 방학 기간이다. 물론 그 기간 동안에 여름 학기 강의를 할지도 모르고 (학생 등록이 저조하면 취소된다) 아너스 칼리지 신입생 행사와 회의 등등 일을 해야 하는 날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방학이라는 기간을 조금 더 보람차게 보내고 싶다.

재미나고 보람찬 방학을 보내려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지금도 구상중인데,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나서 감상문을 쓴다든지, 둘리양의 친구들 중에 중국인이 많으니 그 부모들과 조금 더 친하게 지내기 위해 중국어를 공부해볼까 싶은 생각도 들고, 다양한 요리를 해서 82쿡에 글을 부지런히 올려볼까 싶기도 하다. 놀고 있으면 시간은 어찌 그리 빨리도 지나가는지… 시간을 도둑맞았다는 느낌을 갖지 않기 위해서 매일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21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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