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 가지 요리를 했다.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다가 일주일 전에 사놓은 콩나물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오늘이 지나면 콩나물이 시들어버릴 것 같기도 하고, 된장찌개와 잘 어울리는 반찬이기도 해서 콩나물 무침도 만들기로 했다.
된장은 한국에 사는 이모가 직접 담아서 보내준 것인데 워낙 많이 보내기도 했고, 한식을 자주 해먹지 않기도 해서 몇 년째 먹고 있다. 이모는 나보다 겨우 다섯 살이 많은 나이이지만 토속적인 음식은 종갓집 할머니 수준으로 잘 만든다 🙂
한국에서는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많이들 해먹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차돌박이 부위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얇게 썰어서 파는 쇠고기를 넣고 끓였다. 미국 사람들은 얇은 쇠고기를 볶아서 샌드위치에 넣어서 먹곤 한다.
콩나물 무침에는 게맛살과 파를 넣고 새콤하게 무쳤다.
2021년 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