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영일기 4월 23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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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학기가 일주일 남았다. 이번 한 주일 동안은 대부분의 수업이 학생들의 기말과제 발표나 기말시험으로 짜여져 있어서 강의 준비는 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채점할 페이퍼와 시험이 쌓여있다. 물론 시험을 치루는 것보다 채점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고, 페이퍼를 쓰는 것보다 채점하는 것이 시간을 덜 잡아 먹는다. 이래서 학생보다는 교수가 편한 직업인가보다. 5월 한 달은 여름 학기 강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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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학기가 일주일 남았다. 이번 한 주일 동안은 대부분의 수업이 학생들의 기말과제 발표나 기말시험으로 짜여져 있어서 강의 준비는 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채점할 페이퍼와 시험이 쌓여있다. 물론 시험을 치루는 것보다 채점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고, 페이퍼를 쓰는 것보다 채점하는 것이 시간을 덜 잡아 먹는다. 이래서 학생보다는 교수가 편한 직업인가보다. 5월 한 달은 여름 학기 강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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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기억하며… 아흔이 넘으신 우리 할머니께서 돌아가신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굽은 허리와 너무 말라 주름살 깊은 모습 때문에 “할머니”의 모습이셨던… 그래서 30년 내내 같은 모습으로 내 기억에 남으신 할머니이시다. 이제는 더이상 아무 고통도 느끼지 않으실테니 차라리 잘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면 천하에 몹쓸 손녀가 되는 걸까…? 살아 생전에 수많은 아들 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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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버지니아에도 봄이 온 모양이다. 아침에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꺼려지지 않고,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이 천천히 나와도 졸갑증이 나지 않으며, 북향인 거실 소파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을 만큼 따뜻해진 것을 보니… 어제는 앞마당, 오늘은 뒷마당의 낙엽을 주웠는데, 땅속에서 겨울을 지낸 수선화 알뿌리가 어느새 새 순을 땅 위로 솟아내었다. 뒷마당 잔디는 이제 슬슬 잔디깎기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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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 있으면 봄방학! 3월 11일 토요일부터 3월 19일 일요일까지 일주일간은 래드포드 대학교 봄방학 기간이다. 학교 스포츠 센터나 도서관 등은 운영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으나, 교수들은 수업이 없고, 아무런 공식적인 회의도 없으니, 학생들에 버금가는 설레임으로 봄방학을 기다려왔다. 미혼인 젊은 교수들은 친구와 혹은 애인과 여행 계획이 있고, 강의와 연구에 쫓겨서 돌보지 못했던 집안일을 계획한 아줌마 교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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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걸스… 래드포드 대학교 유아교육과 3학년은 모두 21명의 여학생들이다. 대학 생활은 3년째 이지만 우리 프로그램에 정식으로 들어오는 것은 3학년이 되면서 부터이고, 그러니 지금 이 학생들은 나와 함께 지난 가을부터 래드포드 유아교육과에 처음 들어와 생사고락(? 씩이나?)을 같이한 신입 동기인 셈이다. 가을 학기를 무사히 마치면서, 초짜인데다, 언어 전달마저 신통찮은 교수를 그래도 교수라고 닥터박 닥터박 하면서 따라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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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 2월 28일은 우리 아빠 생신이다. 자칭 “생일없는 소년” 이신 우리 아빠… 내 어린 시절 기억의 한 자락… 아빠가 육상 근무를 하시던 시절엔 아빠 회사 동료분들이 우리집에 오셔서 생일상을 근사하게 받으셨던 적도 있는데… 넓다란 교잣상엔 하얀 모조지를 깔고, 그 당시엔 비싸고 귀했던 하얀 버터크림 등뿍 발린 케익과 엄마가 정성들여 만든 각종 음식들… 동생과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