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여행 다녀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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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 월요일은 미국의 현충일이라서, 토요일부터 3일간 긴 주말이 이어집니다. 원래는 아무런 계획도 없었지만 금요일 저녁에 갑자기 캠핑여행을 가자고 의견이 모아졌고, 그 때부터 후다닥 네 식구가 2박 3일 여행할 준비를 마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싱그러운 5월의 햇살 아래 윌리엄스버그의 나무들은 이렇게 싱싱하게 우리를 환영해주었습니다. 5월의 나뭇잎보다 더 푸르고 싱싱한 아이들도 무척…
코난군이 알고 있는 욕, 그리고 레터 워드로 점잖게 말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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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쌍욕을 입밖으로 내어 말하는 것을 삼가기 위해서 “십원짜리 욕을 했다” 라든지 하는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미국에서도 마찬가지 이유로 비슷한 방법을 쓴다. 즉, Damn 이라는 말은 “D Word”, Fuck 은 “F Word” 라고 말하고, 흑인을 비하하는 Nigger 는 “N Word” 라는 표현으로 말한다. 물론, 이와 같은 완곡어법은 말하는 사람이 화가 나서 직접 사용할…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맛있는 이유: 튀김만두와 코난군 도시락, 그리고 얻어먹은 밑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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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손님 초대도 있고, 주말이라 밑반찬도 어차피 만들어 두고, 겸사겸사 해서 음식을 몇가지 만들고, 또 그 중에 몇 가지는 허리를 다쳐서 거동이 불편한 이웃의 엘모 교수님께 나누어 드렸었다. 금요일 아침부터 저녁에 둘리양을 픽업하러 갈 시간이 되도록 하루 종일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었더니, 둘리양 픽업 시간이 늦을까봐 엘모 교수님댁 현관문 앞에 반찬 그릇을 놓아두기만 하고 얼른 다시…
학생들의 피크닉이 끝나고 남은 음식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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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에 한 학년도가 끝나는 주말이면 우리과 학생들과 교수들이 모두 모여 피크닉을 한다. 교수들이 번갈아가며 주최를 하는데, 나는 둘리양을 낳고 키우느라 힘들다며 내 차례를 연기하다가 마침내 올해에는 우리집 뒷마당으로 사람들을 초대했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샐러드나 과일이나 빵과 후식을 준비해오게 하고, 나는 햄버거 패티와 핫도그 소세지를 사다가 구웠는데, 즐거운 파티가 끝나고나니 이렇게 많이 남았다. 햄버거 패티는 이…
싱싱한 계란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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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일하는 베다니는 나와 함께 래드포드 어린이집 설립위원회 일을 하고 있고, 그녀의 남편은 초등학교 교사직을 일찌감치 퇴직하고 시골 마을에서 작은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농장에서 암탉이 낳은 계란을 아는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 사실 아직 대금을 지불하지도 않았고 금액을 책정하지도 않은 상태라 판매라고 하기에도 뭣하다. 계란을 잘 얻어먹고, 나중에 닭모이 값을 좀 보태는…
오늘 아침 부쩍 소녀같은 둘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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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둘리양은 오빠와 함께 스파이 놀이를 즐기기도 하지만, 예쁜 원피스 입기를 좋아하기도 하는 여성스러운 어린이입니다. 허리 아래로 길게 내려오는 원피스나 셔츠를 입혀주면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라고 말하며 좋아합니다. 겨울왕국에서 애나 공주가 예쁜 드레스를 입고 춤추는 장면에 나오는 노래 제목을 자신이 입고 있는 옷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이지요. 욕실에서 샤워하면서 잘라준 앞머리가 너무 안예뻐서…
숲 속에서 거닐다: 애팔래치아 산맥 종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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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이라는 사람은 미국의 유명한 작가인데 영국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을 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책으로 썼는데, 미국 동부를 길게 차지하고 있는 애팔래치아 산맥을 종주하면서 쓴 여행기를 읽게 되었다. 1998년에 출판된 이 책은 한국어로도 번역되어서 출판되었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영국에 사는 송구리 님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