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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이 월드컵 진출이래 첫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김박사와 마누라는 아침 출근을 조금 늦추고 중계 방송을 보며 응원했습니다. 훌륭한 선수들과 히딩크 감독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승리의 행진]

아직도 로마의 갈 길은 멀다…
VCR의 빨리감기 기능을 좀 돌리도록 하겠다…
휘리릭~~~~~

첫 날은 오후에도 경기가 있었다.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덩달아 사라져버린 헝그리 정신. 새로이 파트너가 된 Joe는 연방 실수를 하고… 상대팀은 경기 경험이 많은지 꽤나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중략하고……….
암튼 이겼다.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아침을 먹고, 경기장으로 출발. 김박사는 오늘도 Joe와 한 팀으로 복식 1번에 출전했다. 상대팀의 한 사람은 덩치가 엄청 클 뿐 아니라 파워가 막강해서, 스매싱으로 쳐내린 공이 바닥을 튕기고 담장 밖으로 나가버리는 무시무시한 괴력을 보여주었으나…

쉽사리 쫄지도 않고, 까불며 잘난 체도 하지 않는 우리의 김박사, 차분한 플레이와 발리로 약올리듯 빠른 공을 보내자, 상대는 곧 마음의 평정을 잃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힘만 세면 뭘하나… 정확하질 못한데… 한 세트 졌다고 라켓을 집어던지며 화를 내면, 진 게임이 다시 물러지나…? 쯧쯧… 비싼 라켓만 상하지… (평소에 마누라 뚜껑을 가끔 열리게 하는 김박사의 ‘약발 안받음’ 증상이 이 날도 큰 위력을 발휘했다. 마누라는 열받아 흥분한 상대 선수의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히히히)

중략하고… 또 이겼다.

그리고 예선 마지막 날인 일요일 해가 떴다. 이미 비숍파크 팀은 3승을 거두며 그룹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에, 이 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월요일에 벌어질 준결승에 진출하기로 되어 있었다. 팀 창단 이래 준결승 진출은 처음이라며, 응원을 하러 온 David (40대 중반, 조경건축설계사, 팀 창단 멤버이자 전직 캡틴) 아저씨는 흥분하며 기뻐했다.

김박사와 Joe가 이날 맞이한 상대는 키가 아주 큰 할아버지와 키가 아주 작은 젊은 아저씨 팀이었다. 젊은 아저씨는 발이 매우 빠르고, 할아버지는 (사실은 그다지 할아버지가 아닐지도 모른다… 백인들의 나이는 외모로 종잡을 수 없기에… 그냥 흰 머리에 주름살, 그리고 구부정한 어깨로 미루어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로 한다) 키가 워낙에 커서 서브에 유리할 것 같았다.

그러나 알고보니, 키 큰 할아버지는 전날 경기에서 발목을 삐끗해서 제대로 뛸 수가 없는 상황, 키 작은 아저씨가 혼자서 뛰어 다니며 커버하기엔 역부족. 휴머니스트인 김박사는 이 사실을 알고는 가급적이면 할아버지 쪽으로 공을 보내지 않고, 그리 터프한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아아! 테니스仙이라 불러도 좋을 김박사의 경지여!! 그대의 기상은 하늘을 뚫고, 그대의 도는 온 세상 만물을 감동시키는도다!!!

아아! 마누라의 아부근성이여!! 끝나지 않을 그 여우기질이여!!! 호호홋~

*오늘 작가가 월드컵 때문에 좀 들뜬 상태라 글이 좀 오버했습니다… 이해하시고 다음 편을 기다려 주세용… *^__^*

2002/06/05 01:21:30 에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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