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베이킹? 그게 뭐 별 건가?: 호박쿠키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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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부들이 자주 이용하는 웹싸이트를 가보면 쿠키나 케익굽기가 자주 소개된다.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사람답게, 예쁘고 정성스럽게 구워서 포장까지 근사하게 해놓은 쿠키를 보면, 제과점에서 돈주고 사온 것보다 더 맛있어 보인다.

하지만, 비뚤어진 (혹은 성질머리 드러운) 내가 보기에 살짝 못마땅한 점도 있다.

누구한테 선물하려고 만든 것이 아닌 다음에야, 뭐하러 셀로판지며 오색테이프를 사다가 포장까지 하는지… 아이들 간식으로 먹였다는 쿠키 사진을 보면 빤딱 종이로 개별 포장을 하고, 스티커도 붙여서, 마치 제과점 진열대처럼 해놓은 것을 종종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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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는 맛있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포장은 왜 하지?>

더욱 못마땅한 것은, 쿠키나 케익굽기가 마치 “쫌 사는 여인네들의 고급스런 취미생활” 인 양 자랑하고 감탄하는 사람들이다.

자랑하는 편의 사람들은, “레시피” 니, “수제쿠키” 니 하는 이질감 느껴지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뭔가 대단하고 특별한 것을 만드는 것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고, 감탄하는 쪽의 사람들은 “홈메이드 쿠키라 웰빙음식이네”, “오븐이 없어서 부럽네”, 이러면서 장단을 맞춰주는 것이다.

쿠키, 그게 뭐 그리 대수인 음식인가.

발효과정을 거쳐야 하는 빵이나 예쁘게 장식을 얹은 케익이라면 몰라도, 쿠키라는 것은 그저 밀가루에 단맛을 위한 설탕, 부드러운 맛을 위한 우유, 눌어붙지 않기 위한 버터, 약간의 부풀음을 위한 계란을 넣고 반죽을 해서 오븐에 익히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음식이다.

초코칩이나 견과류를 추가해도 되고, 반죽을 모양틀로 찍거나 스푼으로 떠넣거나, 그 모든 옵션은 만드는 사람 마음대로 해도 만들어지는 것이 쿠키이다.

각설하고…

쿠키반죽을 푸드프로세서로 해보았다. 반죽기 (핸드믹서) 를 사용하면 자칫 반죽이 그릇 밖으로 튀어나와서 청소거리를 더해주는데 반해, 푸드프로세서는 그럴 염려없이 사용하기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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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에 설탕과 계란, 우유, 버터를 넣고 프로세서를 돌린 다음, 팬트리에서 내 손에 잡힌 말린 블루베리와 머쉬멜로우와 호박퓌레 통조림을 넣고 섞어주었다.

분량? 레시피? 그런 거 다 됐고,

반죽이 스푼으로 떠서 뒤집었을 때 천천히 떨어질 정도의 점도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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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400도에서 20분간 구웠다.

온도와 시간도, 굳이 숫자를 외려고 할 것이 아니라, 밀가루가 익을 정도의 뜨거움으로, 젓가락으로 찔러서 반죽이 묻어나지 않을때까지 익히면 되는 것이다.

참, 쿠키팬에서 과자가 잘 떨어지게 하려고 식용유를 팬에다 미리 발라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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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김 식힌 후에 맛있게 먹으면, 이것이 호박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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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의 색깔 덕분에 노르스름 더욱 맛있어보이는 쿠키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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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프로세서에 관한 정보는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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