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충일이 끼어있는 긴 주말입니다. 아빠와 아들은 무엇을 시작하는 걸까요?
제법 돕는 시늉을 하는 코난군.
아빠를 도와서 뒷마당에 텐트를 치고 있습니다.
초여름의 긴 주말인 메모리얼데이 휴일에는 많은 미국인들이 캠핑을 가거나 바베큐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도 뒷마당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지요.
해가 기울어서 마당에 그늘이 생기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아빠와 아들은 열심히 텐트를 세웠지요.
마침내 텐트치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밤에는 아빠와 아들이 여기서 잘 계획입니다.
텐트를 치는 동안 내내 신이 난 코난군의 모습입니다.
사실, 신이 나고 기분이 좋은 것은 코난군 뿐만은 아니었습니다.
십 여년 전에 이 텐트를 살 때만 하더라도, 언젠가는 이렇게 드넓은 내 집 뒷마당에 이 텐트를 치는 날이 올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세월이 호르고 보니, 온가족이 이렇게 뒷마당에서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워서 머쉬멜로우를 구워먹는 행복한 날을 감사하며 즐기게 되었네요.
멀리 가지 않고 집 뒷마당에서 하는 캠핑이지만, 분위기와 풍경은 깊은 산속 캠핑장과 꼭같습니다.
캠핑의 백미는 버너에 끓여먹는 라면…ㅋㅋㅋ
지금 아빠와 아들은 텐트에서 플래쉬 라잇 불빛조차 끄고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조만간 함꼐 꿈나라로 가겠지요.
내년 여름이면 둘리양도 합세해서 온가족 네 식구가 함께 텐트에서 잘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2012년 5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