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베이스 캠프는 내 대학 후배인 소피아 교수네 집이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시작된 소피아 교수와 나의 인연은 학과 학생회 활동으로 시작해서, 미국에서 교수 일을 하며, 부지런하고 자상한 남편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두 남매를 키우고있는 것까지, 참 비슷한 점이 많다.
소피아 교수네 두 아이들과 코난군이 클리어 워터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뒹굴며 놀고 있는 모습이다.
바닷가 모래사장은 처음 와본 코난군은 신이 나서 모래밭에 온몸을 던져 놀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플로리다 서해안에 위치한 클리어 워터 해변은 일몰을 보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지만, 구름이 낀 날씨 때문에 해를 직접 볼 수는 없었다.
해가 져서 어둑어둑한데도 아이들은 놀기를 멈추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바닷물에 발을 담궈도 괜찮은 플로리다의 날씨…
흐릿한 촛점 덕분에 오히려 정취가 더 넘쳐나는 오랜만의 부부 사진…
소피아 교수 덕분에 여행 내내 편안한 숙소에서 지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알찬 여행정보도 얻고,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잘 어울려 놀았다.
2013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