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에 한 학년도가 끝나는 주말이면 우리과 학생들과 교수들이 모두 모여 피크닉을 한다. 교수들이 번갈아가며 주최를 하는데, 나는 둘리양을 낳고 키우느라 힘들다며 내 차례를 연기하다가 마침내 올해에는 우리집 뒷마당으로 사람들을 초대했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샐러드나 과일이나 빵과 후식을 준비해오게 하고, 나는 햄버거 패티와 핫도그 소세지를 사다가 구웠는데, 즐거운 파티가 끝나고나니 이렇게 많이 남았다.
햄버거 패티는 이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이 남아서 일부는 냉동실에 얼려두고, 이만큼은 부지런히 먹어치우기로 했다.
소세지는 잘 익은 김치와 두부 당면을 넣고 부대찌개를 끓여먹었고…
햄버거 패티는 베다니 농장의 계란옷을 입혀서
후라이팬에 지지니 동그랑땡 혹은 육전과 다를 바 없다.
코난군이 내일 저녁에도 이 음식을 또 만들어달라고 말했을 정도로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 되었더라는 이야기…
2014년 5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