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군의 그림실력은 나날이 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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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의 아빠 엄마는 그림에 별로 소질이 없는 편인데 반해, 코난군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무척 잘 한다.

지금보다 어릴 때에는,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거침없이 쓱싹쓱싹 그려내는 것이 신기했는데, 요즘 코난군의 그림을 보면 그 세밀한 관찰력이 놀랍다.

주의깊게 본 것을 그대로 표현한 그림이니, 구석구석 들여다보는 재미가 무척 크다.

남자아이라 그런 것도 있고, 할로윈이 다가오는 시즌 영향도 있어서, 그림의 주제는 좀비들의 피터지는 전투장면이지만, 그래도 얼굴 표정 하나하나가 리얼하게 살아있다. 화살에 맞아 피를 흘리는 녀석의 얼굴과 칼을 들고 덤비는 녀석의 얼굴은 확연히 다른 표정이고, 하늘에 가늘게 뜬 초승달과 오른쪽 구석의 묘비가 호러물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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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모두 마인크래프트 라는 게임의 캐릭터 형상을 하고 있어서 몸과 눈코입이 모두 사각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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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자유롭게 놀 때 그리는 그림은 좀비나 전투장면이지만, 학교에서 그리는 그림은 선생님이 정해준 주제를 벗어나지 않고 모범생 스타일이다. 최근에 과학 시간에는 우주와 천체에 관해서 배우고 있는데, 번지기 기법으로 별자리를 그리고, 그 아래에는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는 우주비행사를 그렸다.

(여담이지만, 영어로는 Astronaut 에스트로넛 이라는 독립적인 명사가 있지만, 영한사전에는 우주비행사 라고만 번역되어 있다. 그렇다고 “우주인” 이라고 쓰면 어쩐이 외계인을 지칭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에스트로넛이 우주선을 운전하는 비행사가 맞기는 하지만, 이렇게 모선 바깥으로 나와서 유영을 하기도 하니 비행사 라는 이름이 정확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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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것도 영어 원제는 단순하게 Giving Tree, 주는 나무, 이다 🙂 동화를 듣고난 다음 후속활동으로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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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코멘트로 미루어, 받아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코난군이 직접 작문을 했던 것 같다. 맨날 뭔가를 뜯어가기만 하던 소년이 다 늙어서 그루터기에 쉬러 왔는데, 그가 돌아왔으므로 나무는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쓴 것이 마지막 페이지의 내용이다. 코난군의 아름다운 정서를 엿볼 수 있다.

2014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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