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미국 최대의 명절답게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여기저기서 직접 만든 음식이 많이 들어왔다 🙂
미국 사람들은 주로 쿠키나 케익같은 디저트를 만들어서 돌리는 것이 풍습인가보다. 하기야 지금 먹어도 나중에 먹어도 큰 차이가 없는 맛이라야 여러 사람들과 나누어 먹기가 수월할 것이다.
나는 올해에도 손만두를 빚어서 돌렸는데 갓 튀겨냈을 때 먹어야 맛있기 때문에 코난아범이 다른 일을 하다말고 배달의 기수가 되어주었다.
우리집 옆집인 오스틴 가족이 가지고온 선물꾸러미이다.
꾸러미를 열어보니 크리스마스 카드와 그라놀라 한 병이 들어있었다.
그라놀라 라고 하는 것은 납작하게 누른 귀리와 보리에다가 잘게 부순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넣고 섞은 것인데 요플레에 섞어서 먹거나 꿀을 넣어 뭉쳐서 강정처럼 그라놀라 바를 만들어 먹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물론 그냥 퍼먹어도 맛있는 간식이다. 병에 붙인 스티커에는 아델 데이비스 (미국의 유명한 자연주의 방식 음식조리사) 의 방식대로 만들었다고 써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라놀라를 만드는 방법이라 해봐야 여러 가지 재료를 어떤 비율로 섞는지가 고작인지라, 푸훗 하고 웃음이 나왔다 🙂 미국 사람들의 레서피에 대한 존경심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예쁜 깡통 케이스에 담긴 아이스톤 가족의 선물이다.
집에서 직접 쿠키틀로 여러 가지 모양을 찍어서 굽고 장식해서 만든 정성이 가득한 쿠키 선물이었다.
우리집 맞은편에 사는 맥엘플레쉬 가족이 구운 여러가지 쿠키 모음인데, 해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쿠키를 굽는다.
주교수님이 손수 구운 쿠키와 호두가 많이 들어간 과자인데, 명절 기분을 내느라 예쁜 봉투에 담겨져있다.
아직 크리스마스 까지는 사흘이 더 남았지만, 이렇게 많이 받은 명절 음식 덕분에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2014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