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외국인을 위한 초대요리

 1,616 total views,  2 views today

남편의 동료 교수인 쇼박 패밀리와 테니스 친구인 버지니아 공대 교수 에드리언 패밀리는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특히 내가 직접 만든 김치를 아주 높이 평가하며 잘 먹는다.

입이 짧고 식탐이 없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밥을 해주다가, 가끔 이 두 가족을 초대하면 어찌나 맛있다고 하면서 덥석덥석 잘 먹는지, 음식을 만드는 일이 하나도 힘들지 않고 보람과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행복하다.

내 학교, 남편 학교, 에드리언네 학교가 모두 종강을 하고 방학을 맞이하는 기간이라서 주말에 각기 따로 초대를 해서 먹고 마시고 아이들은 함께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건 앞서 글에서 소개한 바 있는 쇼박 패밀리를 초대해서 먹었던 음식이다.

닭갈비

DSC_3206.jpg오삼불고기

DSC_3207.jpg

셀프 김밥

DSC_3208.jpg
DSC_3209.jpg
DSC_3210.jpg
DSC_3211.jpg 

그리고 이건 쇼박 패밀리를 불렀을 때에도, 어제 에드리언 패밀리를 불렀을 때도 모두 호평을 받았던 꼬치오뎅이다.

공장에서 끼워져서 나오는 꼬치오뎅은 너무 윗쪽까지 끼워져 있어서 어지간히 큰 냄비에 국물을 끓여도 오뎅의 윗부분까지 푹 담궈서 먹기가 어려운데, 집에서 직접 꼬치에 끼우니까 아랫쪽에만 오뎅을 끼울 수 있어서 적은 양의 국물에도 충분히 끓일 수 있고, 전채요리로 꼬치 한 개씩 들고 백세주 한 잔씩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더욱 화기애애했다.

DSC_3215.jpg 

이것도 두 가족 모두 맛있게 먹었던 전채요리, 해물부추 부침개 이다.

부추는 이렇게 기름을 많이 두르고 부쳐 먹으면 강한 향이 조금 수그러들면서 거부감없이 먹기 좋게 되는 것 같다.

DSC_3216.jpg 

오아시스 마켓에서 파는 유초이 라고 하는 야채를 데쳐서 된장에 무친 나물인데, 한국에서는 유채나물 이라고 하면서 먹는다고 한다. 봄이면 제주도에 만발하는 유채꽃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덜큰한 맛이 꼭 풋배추 데쳐서 무친 것과 비슷한 맛과 식감이다.

DSC_3217.jpg 

미국 오이는 수분이 너무 많아서 무쳐놓고 돌아서면 오이무침이 오이냉국으로 변신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이건 조금 더 비싼 잉글리쉬 오이라서 한국식 오이무침과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다.

오이와 양파를 소금에 30분 정도 절였다가, 설탕 식초 고춧가루를 넣고 무쳤다.

DSC_3219.jpg 

뼈없는 갈비살을 사다가 갈비찜과 똑같은 방법으로 양녑하고 쪘다.

에드리언네 쌍둥이 남매가 무척 맛있게 먹었다.

DSC_3220.jpg 

에드리언 패밀리가 디저트로 사온 우리 동네 프렌치 베이커리에서 만든 케익이다.

어머니날 대목이라 다른 케익은 다 팔리고 이것만 남아있어서 사왔다는데 내 입맛에는 원래 사오려고 했던 과일 얹은 생크림케익 보다도 이게 훨씬 더 맛있었다. 초코렛을 무척 좋아하는 코난군은 두 조각이나 먹었다.

DSC_3221.jpg 

집으로 손님을 불러서 식사를 하면, 모두들 내가 만든 음식이 무척 맛있다고 고마워하면서 많이 잘 먹어주어서 참 기분이 좋다. 외식을 하게 되면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하면서 천천히 식사를 할 수도 없고, 아이들을 데리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도 쉽지 않은데, 집에서 내가 직접 만든 음식은 파는 것보다 깔끔하고 푸짐하게 그리고 느긋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같다.

2015년 5월 10일

Related Posts

Subscribe
Notify of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