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버거를 좋아하는 코난군 덕분에 햄버거 패티를 한 두 개만 구울 일이 자주 있다. 고작 패티 두 개 굽자고 덱에 나가서 가스 그릴을 켜고 예열을 시켜서 바베큐 돌멩이를 달구고 하는 일이 번거로와서 후라이팬을 이용했는데, 에어컨을 켜서 환기도 잘 안되는 온 집안에 패티 구운 기름 냄새가 퍼지는 것도 불편했다.
그러다보니 아주 오래전에 사다놓고 거의 쓰지 않던 전기양면그릴이 생각이 났다.
15년은 족히 된 이 양면 전기그릴은 아직도 새것처럼 깨끗하다 🙂
여기에 햄버거 패티를 구우니 뒤집을 필요없이 양면이 익어서 조리 시간이 단축되고, 고기에서 빠져나오는 기름과 수분은 공기 중에 튀지않고 이렇게 얌전하게 그릇에 모여서 설거지 하기가 편하다.
한 번 꺼내서 쓰기 시작하니 양면그릴로 할 수 있는 요리가 참 많다.
냉동실에 있던 조기를 꺼내서 구워도 신속하게 생선비린내를 덜 풍기며 맛있게 구울 수 있고…
엘에이 갈비를 양념해서 구워도 맛있다.
소다 머신으로 홈메이드 환타를 만들어서 치즈버거와 함께 아이들 저녁을 먹였다.
2015년 7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