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좀 갚으려했더니 또 빚을 안겨주는 주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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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군에게 레고 선물을 한아름 가져다주신 것에 대한 답례로 선물을 준비해서 가지러 오시라고 불렀더니 또 이렇게 뭔가를 알뜰히 가져다 주셨다.

한국인 지도학생이 방학동안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녹차와 떡 셋트를 가지고 왔더라며 일부를 덜어서 나눠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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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이라고 하는 이 상표의 차는 전에도 한 번 얻어먹은 적이 있는데, 무척 향이 좋고 달큰한 맛이 나서 한 잔 마시고나면 입안이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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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렇게 귀한 것을 얻어 먹게 되니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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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준비한 선물은 손으로 돌려서 커피를 가는 기계와 한 잔씩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프레스 셋트였다.

주교수님은 육식을 안하는지라, (우리 기준으로) 맛있는 음식을 해서 드릴 수도 없고, 함께 어디가서 식사를 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공통점은 향이 좋은 커피를 좋아해서 함께 즐겨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코난아범이 책도 읽고 인터넷을 검색해서 공부도 하고, 또 여러 가지 실험을 해서 내린 결론은, 에어프레스로 추출한 커피가 가장 맛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한가한 주말 아침이면 이 에어프레스 커피를 만들어 먹곤 하는데, 주교수님에게도 한 셋트를 선물해서 연구실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직접 만들어 드시라고 하기로 했다.

하지만 먼저 사용법을 알려드려야 하니, 주말에 집으로 불러서 함께 커피를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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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밀로 커피를 갈면 입자의 크기가 고르게 갈아지기 때문에 커피가 더 맛있어진다.

다음은 커피를 내리는 물의 온도가 중요한데, 섭씨 80도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가 추출된다고 한다.

물을 팔팔 끓인 직후에는 100도이고, 잠시 기다리면 80도가 되는데, 정확한 온도 측정을 원한다면 이런 장비의 힘으르 빌려도 된다 🙂

우리집에는 벼라별 기계와 장비가 다 있다며 주교수님이 감탄해 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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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을 원두에 붓고 저으면 크레마 라고 하는 거품이 생기는데, 신선한 커피일수록 크레마가 풍부하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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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서 뜨거운 물에 섞인 원두커피를 꾹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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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 힘껏 공기를 눌러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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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린 커피는 원두 본연의 향과 맛을 고스란히 품고 있어서 전기로 내리는 커피 머신이 만든 것과는 비교가 안되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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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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