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속에 묵어가던 사진을 발견했다.
한창 바쁜 와중에 둘리양 견학을 따라가서 찍은 사진이라, 사진이 있다는 것조차 잊고 지냈던 것이다.
작년 이맘때는 외할아버지도 함께 갔던 호박 농장이다.
송충이를 닮은 애벌레도 구경했다.
괴이한 모양의 호박을 구경하기도 하고
반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기도 했다.
헤이 라이드 (건초를 실은 마차를 타는 놀이)를 해서 호박이 널린 밭으로 가서 가장 마음에 드는 호박을 고르게 했는데, 둘리양은 가장 동그란 모양의 호박을 골랐다.
이게 바로 우리가 탔던 헤이라이드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키가 많이 큰 게 보인다.
바이올렛룸 친구들과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다.
둘리양의 오른쪽에 앉은 아이가 윌리엄인데, 둘리양과 가장 쿵짝이 잘 맞는 좋은 친구이다.
윌리엄도 집에 가면 둘리양 이야기를 아주 많이 한다는 걸 보면 둘이 정말 친하긴 한가보다.
호박 농장 주인이 들려주는 호박 이야기를
재미있게 듣기도 했다.
농장에 딸린 가게에는 직접 만들어 파는 잼과 기타 농산물이 많았는데, 둘리양 따라다니며 놀아주느라 쇼핑을 할 겨를이 없었다.
쇼핑을 못한 것이 약간 아쉽지만 그 덕분에 돈을 절약했으니 잘 된 셈이다 🙂
2016년 1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