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2월은 생일 축하와 케익 먹기로 바쁘게 지나갔다.
내 생일에는 저녁 식사로 외식을 한 다음 집으로 오는 길에 케익을 샀는데, 이미 배가 너무 불러서 케익을 통째 사지않고 조각 케익과 아이들이 먹고싶어 하는 쿠키를 한 개씩 골라서 샀다.
케익이 작아서 나이만큼 초를 꽂을 자리가 모라자기도 하고, 또 새삼 내가 몇 살인지를 확인하고 싶지 않아서 끝자리수 만큼만 촛불을 켰다.
케익을 샀던 제과점은 프랑스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케익과 쿠키의 맛이 뛰어나기로 동네에서 소문난 곳이다.
하지만 배가 불러서 이것도 미처 다 먹지 못하고 다음날에야 다 먹었다.
엄마의 생일을 축하해준 아이들
다음은 둘리양의 다섯번째 생일 케익이다.
둘리양의 가장 친한 친구가 밀가루 음식을 못먹는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를 하기 때문에 컵케익을 글루텐 프리 케익 믹스를 사서 구웠다.
둘리양 생일은 내가 하루를 비워놓았기 때문에 아침에 컵케익을 함께 굽기도 하고 오후에 둘리양 어린이집에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생일이라서 예쁘게 차려입고 특별한 의자에 앉아서 친구들이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촛불을 껐다.
이후에는 반 친구들과 만들기 놀이를 하기도 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쓰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저녁에는 아이스크림 케익으로 가족과 함께 촛불을 한 번 더 껐다 🙂
그리고 주말 아침에 커피를 마시러 오신 주교수님이 "이 댁에는 2월에 생일인 사람이 많아서" 케익을 사가지고 오셨다.
위에 말한 프랑스 제과점에서 사오신 건데, "오페라" 라고 따로이 이름까지 지어놓고 파는 고급 케익이었다.
2월 한 달 동안에 먹은 케익이 몇 개나 되는지… ㅎㅎㅎ
그래도 생일 핑계대고 비싸고 달다구리한 것을 실컷 먹으니 행복하다 🙂
2017년 2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