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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0일 화요일

 

지난 금요일에 둘리양 어린이집 졸업식을 마친 후 부터 방학 모드에 들어갔다.

생활계획표를 짜서 가족들과 공유하는 전자 달력에 입력해두었지만, 미국 현충일 휴일을 보내느라 아직 계획표를 충실히 따르는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금요일 저녁에 어린이집 졸업식을 마친 후, 공원에서 하는 대대적인 어린이집 피크닉에 온가족이 참석했고 (세 군데 분점을 둔 어린이집이라서 참석한 사람들이 수 백 명은 되었다), 바로 이어서 코난군의 친구네 집에서 하는 파티에도 참석했다.

다음날인 토요일은 코난군의 친구가 우리집에 와서 하루 종일 함께 놀게 했다.

오빠 친구와 스스럼없이 어울려 노는 둘리양 덕분에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신나게 놀고 나는 그 동안 식혜와 인절미를 만들었다 그것도 대용량으로.

왜냐하면 그 다음날인 일요일에 아침 일찍 블루리지 마운틴 캠핑장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남편의 오랜 친구가 소속한 마라톤 클럽에서는 해마다 현충일 주말에 캠핑을 하는데 – 우리 가족도 한 두 번 참석한 적이 있다 – 올해에는 잠은 자지 말고 아침 일찍 가서 저녁 늦게 돌아오기로 했다.

원래는 참석하는 회원 가족이 한 끼니씩 책임지고 음식을 준비해와서 먹는데, 우리는 정식 회원도 아니고 잠을 자며 계속해서 함께 지낼 것이 아니라서 간식을 준비한 것이다.

다들 한인타운이 가까운 곳에 사는지라 집에서 직접 떡이나 식혜를 만들어 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고, 그래서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 점을 높이 치하하며 맛있게 먹었다.

산이 높고 숲이 울창한 캠핑장은 수시로 안개와 구름에 휩싸여 축축하고 추웠지만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다니며 놀았고 어른들은 옛날 노래를 들으며 장작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벽 한 시가 다 되어서 집에 도착했고 월요일은 그 피로감을 털어내느라 힘들었다.

그래도 아이들과 비디오를 찍어서 올리며 놀았고, 캠핑장에서 흙이 묻어 더러워진 신발을 세탁하거나 뒷마당에 나가서 아이들 그네를 밀어주는 등의 일을 했다.

 

방학을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더 바빠지는 느낌이다 🙂

오늘 화요일은 코난군의 축구 캠프가 시작되는 날이라서 아침을 먹인 후에 데려다주었고, 오후에는 동료 교수의 아들인 캘빈이 놀러 오기로 되어있으며, 그 사이에 나는 만두와 초밥을 만들어서 저녁에는 옆집에서 있을 이웃 송별회 파티에 온가족이 참석해야 한다.

오랫동안 잘 지내던 윌과 도리스 어르신 부부가 멀리 이사를 가기 때문에 우리 골목 사람들이 각자 음식을 만들어와서 파티를 하기로 한 것이다.

파티 중간에 코난아범은 코난군을 태권도에 데려다 주러 갔다가 다시 데리러 가야 한다.

내일 수요일은 내가 학교에서 회의가 있어서 아침에 코난군을 축구 캠프에 데려다주고 둘리양을 데리고 회의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코난군을 픽업해야 한다.

남편은 여름 학기 강의 때문에 매일 도시락을 싸서 출근하고 있다.

방학 동안에 그간 격조했던 사람들을 초대할 일도 많고 코난군과 둘리양의 친구들 (그리고 부모들도)을 초대해야 하기도 해서 그 스케줄 잡고 준비하는 일도 바쁘다.

아무리 바빠도 운동은 열심히 하고 야채를 많이 먹는 식사도 게을리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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