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군 태권도 심사: 덕분에 공부해본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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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컷은 팔과 발 동작을 보는 것

13초 부터: 45초 동안에 얼마나 빨리 많은 발차기를 하는지를 심사한다. 빨간 띠 이상의 어린이는 100개 이상 차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코난군이 몇 번이나 찼는지는 직접 세어보시라 🙂 

다소 몸집이 육중한 코난군은 45초가 다 되어갈 무렵에 속도가 격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분 3초부터: 태극 1장부터 4장 까지 품새를 외워서 하게 했는데 비디오는 2장과 4장만 찍었다.

몸이 두터운 코난군은 옆의 가녀린 아이에 비하면 팔과 다리를 뻗는 동작이 육중해서 그 파괴력이더 셀 것 같다.

2분 11초 부터: 첫 번째 겨루기는 코난군보다 키도 크고 나이도 많은 아이와 했다. 

이 아이는 중학생 쯤 되는 인도계 아이인데 이번에 검은띠로 승단하게 되었다.

3분 22초 부터: 두 번째는 자기보다 키가 작은 아이와 겨루었다.

겨루기는 두 명의 각기 다른 상대와 1분간씩 하는데, 코난군은 반바퀴 뒤로 돌아 차는 뒷차기나 한바퀴를 돌아서 그 반동에서 오는 힘을 실어 차는 토네이도 킥을 자주 사용했다.

잘은 모르지만 내가 관찰한 바로는, 두 팔은 방어하는 데에 사용하고 공격은 거의 대부분 발차기로하는 듯 했다.

4분 37초 부터: 격파 심사이다. 

몇 개의 송판을 어떤 방법으로 격파할지는 사범님이 지정해주는 것 같고, 손과 발을 사용해서 서너가지 다른 방법으로 격파하는 것을 심사한다.

코난군은 첫번 째 손으로 하는 격파는 송판 두 장을 가볍게 부수었으나 발차기로 하는 것은 정확한 강타 지점을 찾지 못해서인지 몇 번의 시도 끝에 해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한국어로 된 태권도 용어의 뜻을 묻는 구두 시험 항목이 있었고 특정 기술을 (예를 들면토네이도 킥이란?) 설명하도록 묻기도 했다.

 

코난군의 태권도는 주로 코난아범이 데리고 다니고 집에서 연습을 시키는 등 모든 뒷바라지를 도맡아서 해왔는데, 코난아범이 태권도 검은띠라서 나보다 태권도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참석해서 축사를 하고 남북한의 태권도 선수들을 격려했다는 기사를 읽고나니 태권도 라는 스포츠가 어떤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지가 궁금해졌고, 또 코난군의 심사를 지켜보다보니 심사 항목과 방법에 더욱 호기심이 생겨서 인터넷 검색을 하며 자율학습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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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잘생긴 대통령!

증세 없는 안구복지 라나 뭐라나… ㅎㅎㅎ

(참, 이 안경테가 내가 갖고 싶은 린드버그 제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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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태권도는 쇼토칸 가라테를 기반으로 1950년대에 창조한 무술' 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태권도는 가라테와 달리 발차기 기술과 겨루기가 특화되어 발전되었기 때문에 가라테와는 다른 무술이다."

(나무위키 에서 인용함)

 

코난군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루퍼트 사범님의 설명에 의하면, 한국의 무술인 태권도는 한국의 산악 지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했기 때문에 발을 높이 들어 차는 것을 공격의 주된 방법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적과 싸우기 위해서라고 한다.

반면에 일본의 가라테는 섬나라 사람들이 배를 타고 가서 혹은 배 위에서 싸우는데에 효과적인 무술이므로 두 발은 가급적이면 안정적으로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팔을 사용하는 무술이라고 한다.

 

현재 태권도 연맹은 두 개로 갈려져 있는데, 우리 나라가 가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세계 태권도 연맹과, 역시나 남한에서 시작되었지만 갈등과 내분을 겪은 이후 캐나다로 건너가서 그 나름의 발전을 이룬 국제 태권도 연맹은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현 총재직을 맡고 있으며 따라서 북한 태권도의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이번 무주 태권도 대회는 우리 나라에서 열렸으니 당연하게도 세계 태권도 연맹의 주최였으나 북한의 국제 태권도 연맹 소속 선수들도 참가했고, 그래서 그 뜻깊은 자리에 더욱 좋은 의미를 실어주고자 대통령이 참석해서 축사를 했다고 한다.

세계 대회에서 남북한이 공동 선수단을 구성해서 출전하려는 시도가 있기도 했지만,  1960년대 이래로 전혀 교류없이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 두 연맹 산하의 태권도는 용어나 기술 등이 너무나 판이하게 달라서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고 한다.

 

참고로 국제 태권도 연맹은 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 줄여서 ITF 라고 부르는 데에 별 문제가 없지만, 세계 태권도 연맹은 World Taekwondo Federation 이라는 영문 이름을 줄여서 부르면 What The f… 이라는 미국인들이 흔하게 사용하는 욕처럼 보이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넌씨눈 하는 것처럼 미국인들도 풀어서 말하기에 민망한 욕을 줄여서 쓰곤 하는데 WTF 이라고 쓰면 세계 태권도 연맹의 이름인 것을 모르는 대다수 미국인들은 욕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 태권도 연맹의 공식 영문 표기는 World Taekowndo 라고 쓰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 밖에도 궁금해서 찾아보고 공부한 것 중에는 태권도 승단 심사의 기준과 항목 등이 있다.

만 15세 미만의 어린이는 단을 받지 않고 품을 받게 된다.

즉, 올 가을에 코난군이 검은 띠를 받게 되면 1단이 아니라 1품 이라고 불리우게 된다.

1품에서 2품으로 올라가려면 1년을 수련해야 하고, 2품에서 3품은 2년, 3품에서 4품은 3년을 각기 수련해야 한다.

손가락을 꼽아보니 코난군이 태권도 3품 – 그 때에는 16세 이상이 되니 3단 -이 되려면 고등학생이 되겠다.

1품으로 올라가는 심사를 받는 과목은 실기와 이론으로 나뉘고, 실기는 품새, 기본동작, 겨루기, 격파로 다시 나뉜다.

 

현재 코난군의 태권도장에는 공인 3단 (4단이던가?)인 루퍼트 사범님이 계시고, 서너 명의 검은띠유단자들이 파트타임으로 가르치고 있다.

루퍼트 사범님은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인데 저녁에는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고 집에서는 농장을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어제 루퍼트의 부인을 도장에서 잠시 만났는데 예전에 우리집에 초대받아서 먹었던 해물전과 김치가 너무나 맛있어서 직접 만들어 보았으나 그 맛을 재현하는 데에 실패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세한 요리 과정을 들어보니 부침가루가 따로 있는 줄 모르고 미국인들이 먹는 팬케익 가루로 반죽을 해서 만들었던 것이었다.

솜처럼 부푸는 데다 무척 단 맛이 강한 팬케익 반죽에 부추와 홍합을 넣어서 부쳤다고 하니 그 맛이 내가 만든 것과는 거리가 멀었을 것이다.

내가 다음에 또 만들어 주겠다고 하니 루퍼트 부인이 그러면 자기네 농장에서 나오는 계란과 바꿔먹자고 제안을 했다.

조만간 시간 날 때 재료를 사다가 넉넉히 만들어서 무역을 해봐야겠다 🙂

 

이상, 태권도에서 시작해서 대통령 외모 감상에다 부침개 무역으로 흘러버린 글을 마침.

ㅋㅋㅋ

 

2017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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