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폴린 공원에서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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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엄마와 재미난 시간] 을 생각해내는 것이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

어제도 아빠는 출근하고 두 아이들은 아침부터 심심하다고 입이 튀어나오는 동시에 둘이서 말다툼을 하며 또한 동시에 집안을 마구 어질러놓기 신공을 발휘하고 있었다.

이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기분좋게 해주면서 집안이 난장판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일단 집을 벗어나야 했다.

그런데 한여름 무더운 날씨에 무작정 나갈 수는 없고 목적지를 정해야 한다.

수영장은 너무 많이 다녀서 재미가 없고, 도서관엘 가면 둘리양은 책만 읽어주면 두세 시간은 잘 놀지만 독서를 싫어하는 코난군은 도서관엘 안가겠다고 할 것이 분명했다.

극장엘 가자니 화요일에 가면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는데 목요일에 제 값을 다 주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고…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우리집에서 50분 거리에 이런 곳이 있었다.

론칭패드 트램폴린 공원

다른 주에도 있는 프랜차이즈 놀이 시설같은데, 그러고보니 예전에 동료의 페이스북에서도 본 기억이 났다.

게다가 여름 방학 동안은 할인 가격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오늘의 재미난 시간 당첨!

 

샌드위치 도시락을 만들어서 차를 타고 가면서 점심을 먹이고 도착하니 인터넷으로 예약한 시간에 넉넉하게 맞추어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료는 얼마동안 놀 것인지에 따라 다른데, 코난군은 두 시간, 둘리양과 나는 각기 한 시간씩을 놀기로 하고 25달러를 지불했다. (11+7+7 달러)

여기 시설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데, 나처럼 아이들과 함께 뛰는 젊은 부모들이 간간이 있었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들을 데려온 경우에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수도 있었다.

온라인으로 미리 시간을 정하고 신용카드로 입장료를 지불한 다음 입장권을 출력해서 가지고 가니 양말을 한 켤레씩 나누어 주었다.

발바닥 부분에 돌기가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고, 트램폴린에서 뛰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히더라도 다치지 않게 하려는 아이디어가 좋았다.

그래도 트램폴린에서 뛰다 보면 불의의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입장하는 아이마다 보호자가 동의서에 싸인을 하게 했다.

다칠 가능성이 있음을 미리 고지하고, 부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은 보호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명시한 것이 동의서의 내용이었다.

그러고나면 비디오로 녹화된 주의사항을 시청하고 입장을 하게 된다.

조심성이 많은 우리 아이들은 주의사항을 열심히 시청하고, 시키는 대로 규칙을 잘 지키며 뛰어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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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부분은 트램폴린이 아니라 지지대이므로 그 위에서 점프하는 것은 금지, 한 발로 착지하면 뼈를 다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두 발로 착지하기, 머리나 목으로 착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금지, 패드 한 개 위에서는 한 사람씩만 뛰기…

등의 규칙이 지금도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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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 비해 몸이 육중한 코난군은 두 시간을 뛰겠다고 작정했으나 한 시간이 넘어가니 지치기 시작했고, 오히려 엄마만 따라다니며 제대로 놀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던 둘리양은 지치지도 않고 내내 통통 뛰며 즐거워했다.

다음에는 9달러를 주고 90분씩 뛰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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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트램폴린 말고도 공중 점프해서 덩크슛을 넣을 수 있는 농구 골대가 있었고, 다이빙을할 수 있는 곳, 외나무 다리를 건너게 한 곳, 상대를 밀어서 떨어뜨리기 게임을 할 수 있는 곳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게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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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뛰는 모습은 여기에…

 

큰 화면으로 보려면 아래의 링크를 따라 가면 된다.

 

 

트램폴린 놀이 외에도 아케이드 오락기계들도 많았지만, 입장 하기 전에 아케이드 게임은 돈이 아까우니 하지 않기로 미리 약속을 받아둔 터라 아이들은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다만, 범퍼카 타는 것은 너무나 하고 싶어해서 일인당 5달러씩 내고 타게 해주었다.

코난군은, 엄마도 함께 범퍼카를 탈 것인지, 아니면 엄마가 자기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주게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마침내 비디오 촬영을 포기하고 엄마도 함께 범퍼카를 타는 쪽을 택했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

범퍼카에는 한 사람 밖에 못타기 때문에 둘리양은 타지 않으려 하지 않을까 짐작했으나 (이 아이는 엄마가 옆에 붙어 있지 않으면 새로운 활동을 전혀 시도하려 하지 않던 녀석이다), 어엿하게 한 대를 차지하고 앉아서 제법 운전도 잘 하며 즐겼다.

이렇게 조금씩 자라는가보다.

 

스낵바 에서는 갈증을 없애줄 슬러시 한 잔 씩을 사주었다.

두 컵에 5달러이니 놀이공원 독점 매장 치고는 가격이 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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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도 또 오자고, 내일 당장 다시 오고 싶다고, 다음 번에는 높은 곳에서 다이빙을 꼭 해보고 싶다고 (이것도 따로 돈을 내야 해서 이번에는 못해봤다), 신나게 수다를 떨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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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집에 와서는 수학 공부도 하고 다음날 아침에 독서도 열심히 했던 코난군… ㅎㅎㅎ

"네가 해야 할 일을 다 해야 엄마도 엄마가 할 일을 다 하겠다"

–> 매일 독서하고 공부하는 일과를 지키지 않으면 [엄마와 재미난 시간]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다음 주 쯤에 꼭 다시 한 번 더 데리고 와야겠다.

 

 

2017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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