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휴가 여행 캐나다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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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구경을 마치고 다음 일정은 몬트리올이었다.

몬트리올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교외에 호텔을 예약해두었는데, 오타와에서 몬트리올 방면으로 운전해 갈수록 사람 하나 살지 않는 허허벌판 길을 가라고 네비게이션이 안내를 해주었다.

호텔 주소를 맞게 입력한 것인지 몇 번을 확인하면서 마침내 도착한 호텔은 Auberge des Gallant불어로 갤랑네 가족이 운영하는 여관 이라는 뜻이다.

그러고보니 지난 봄에 이 호텔을 검색해서 예약할 때가 생각이 났다.

이 지역은 몬트리올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산 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스키 리조트가 있어서 겨울에 스키 여행을 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었다.

따라서 여름에는 비수기이고 숙박비가 저렴해서 예약을 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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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예약 싸이트에 있는 사진을 보기는 했지만 선전용으로 잘 찍은 사진이라고만 여겼는데 직접 보니 그 시설이 무척 호화로웠다.

한여름 비수기라서 만만히 묵을 수 있었지, 비싼 시즌에는 우리 가족 소득 수준으로는 감히 욕심내기 힘들어 보이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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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큰 침대가 두 개 있어서 네 가족이 자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가구나 소품들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들이었다.

여담이지만, 이번 여행을 떠나면서는 남편이 바빠서 커피 만들어 먹을 도구를 하나도 챙겨오지 못했다.

그래서 식당이나 호텔에서 주는 맛없는 커피를 마셔야만 했는데, 여기 객실에 비치된 커피 기계가 그나마 덜 맛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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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고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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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마다 딸린 베란다에도 휴식을 할 수 있는 의자가 있고 불을 피울 수 있는 화덕과 장작도 있었다.

보통 캠핑장 같은 곳에서는 화덕은 준비되어 있어도 장작은 따로 돈을 내고 사야 하는데 여기는 마음껏 장작을 가져다 불을 피울 수 있게 준비해둔 것이 인심이 넉넉해 보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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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부지는 엄청 넓지만 객실의 규모는 아담해서 소수의 고객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 같아 보였다.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서, 오다가다 들르는 뜨내기 손님 보다는 특별한 의미를찾아서 오는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잘 되어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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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꽃도 잘 가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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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수도 많이 심어두어서 아이들이 배를 따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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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손님을 위한 놀이터도 귀엽게 꾸며놓았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 코난군이 옆에 와서 사진을 보더니 I loved this hotel! 이라고 논평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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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프론트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개가 한 마리 있었는데 어찌나 순한지 짖지도 않고 아이들이 다가가서 만져도 귀찮아 하는 기색없이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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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도 오픈한다는 야외 핫텁 – 뜨거운 물 욕조 – 이 두 군데나 있었다.

눈이라도 내린 추운 날씨에 여기에서 뜨끈하게 목욕을 하고 눈위에서 몸을 식히고 다시 뜨거운 물에 들어가고 한다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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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텁 건너편에는 여름에만 개방하는 야외수영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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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손님들이 커플로 앉을 수 있는 선탠 의자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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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얼음물이 항시 준비되어 있어서 아무나 마실 수 있었다.

이런 서비스는 꼭 럭셔리 호텔이라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 주인이 진심으로 손님을 대접하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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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이용했던 거의 모든 호텔은 수영장 시설이 딸려 있는 곳으로 골랐는데, 그 중에서도여기 수영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아이들이 입을 모은다.

원래 계획은 이 호텔에 짐만 풀어놓고 몬트리올 시내로 나가서 관광을 하는 것이었는데, 시설과 수영장에 매료된 아이들이 다른데 아무데도 가지 말고 여기서 오래오래 놀자고 하는 바람에, 어른도 피곤한 몸을 좀 쉴 겸 해서 이 날은 내내 호텔에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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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에 제공되었던 식사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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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 싱싱했고 그릇과 찻잔은 예쁜 셋트로 구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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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도 또 이 호텔에 오자고 수없이 당부하던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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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서 몬트리올 관광을 했다.

 

 

2017년 8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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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근

이런. 커피 준비를 못해가셨군요. 저희는 버지니아에서 배운대로 에어로프레스를 사서 간간히 커피를 내려먹다가 이번 한국 여행에도 가지고 가서 몇번 잘 써먹었습니다. 한국의 지인들에게 구경도 시켜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