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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 Madeleine 은 프랑스식 빵과 쿠키의 중간쯤 되는 간식인데, 버터가 많이 들어가서 부드럽고 맛이 좋다.
동네 그로서리에서 열두 개 들어있는 것을 사면 제법 비싼 값을 치루어야 한다.
스탠드믹서도 샀겠다, 직접 한 번 만들어보자 하고 레서피를 검색한 다음 아이들과 주방에서 요리를 함께 했다.
조개모양의 마들렌 팬이 아직 없어서 집에 있는 붕어빵과 호두과자 틀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틀에 기름칠을 하도록 시켰다.
자기가 무척 좋아하는 간식을 직접 만든다고 하니 코난군은 신이 나서 엄마를 도왔다.
기름칠을 한 틀에다가 이번에는 밀가루도 체쳐서 뿌렸다.
이렇게 해야만 다 구워진 마들렌이 쏙 쏙 틀에서 잘 빠진다고 한다.
들어가는 재료로는 밀가루 한 컵, 설탕 한 컵, 녹인 버터 한 컵, 계란 네 개, 베이킹 파우더 2티스푼과 바닐라농축액 1 티스푼, 그리고 소금 조금이다.
상큼한 레몬맛을 내기 위해서 레몬을 갈아서 넣기도 한다는데, 나는 아이들 도시락 음료를 위해 준비해둔 레모네이드 가루가 있어서 그걸 조금 넣고 대신에 그만큼 설탕을 덜 넣었다.
완전히 녹인 버터에 설탕을 먼저 넣어 잘 섞은 후 밀가루와 계란을 한꺼번에 다 넣지 않고 반으로 나누어 두 번에 걸쳐 넣으면서 아주 느린 속도로 살살 섞어준다.
완성된 반죽을 짜주머니에 넣어야 하지만 우리집에 짜주머니 같은 것은 없으니 집락 백에 넣고 모퉁이를 살짝 잘라서 짜넣기로 했다.
틀에 가득 채우면 안되고 3분의 2 정도 되는 분량으로 채워넣는다.
화씨 350도에서 8-10분 정도 구우면 완성이다.
붕어빵 틀에는 반죽이 많이 들어가서 오래 익혀야 할 것 같아 오븐에 조금 더 두었더니 갈색이 짙다.
반면에 오븐에서 일찍 꺼낸 호두과자와 땅콩과자 틀 속에 있던 마들렌은 너무 옅은 색이 되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두 번째 구운 것은 시간 조절이 잘 되어서 알맞은 색깔이 나왔다.
만들기도 쉽고 온가족이 맛있게 먹으니 기꺼이 10달러를 주고 마들렌 팬을 아마존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자주 만들어서 아이들 간식으로 먹이고 팟럭 파티 같은 곳에 만들어 갈 생각이다.
2018년 5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