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군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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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늦은 오후에 콘서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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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들이 결성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하는 공연의 앞머리에 코난군이 소속되어 있는 String Theory 라는 어린이 오케스트라도 몇 곡을 연주하게 되었다.

이 어린이 오케스트라는 코난군네 초등학교에서 브리짓 선생님으로부터 현악기를 배우는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는 코난군처럼 브리짓 선생님으로부터 따로 개인 레슨을 추가로 받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아래 사진에서 코난군 옆에 앉은 아이는 브리짓 선생님의 외동딸이자, String Theory 의 Concertmaster 이다.

콘서트 매스터는 반장? 쯤 되는 위치이고, 코난군은 부반장 정도 되는 Assistant Concertmaster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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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경쟁심이 있는 코난군은 콘서트매스터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실력 면에서는 가히 반장급이지만, 엄마의 후광을 업고 있는 자슬린을 이기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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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레슨을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집에서 연습을 해서 그런지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는 코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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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는 아이들과 아직 서투른 아이들이 모두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곡을 고르다보니 동요나 영화주제가 등의 짧은 곡이 선정되었다.

코난군은 이보다 길고 어려운 곡을 배우고 연습해서 잘 연주할 수 있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유모레스크를 들을 때가 가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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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오케스트라 공연 실황은 여기에 🙂

 

어린이들의 공연이 끝난 후에는 블랙스버그 커뮤니티 오케스트라의 정식 공연이 이어졌는데, 브리짓 선생님은 여기에서 콘서트매스터를 맡고 있으며, 이 날 공연에서 지고이네르바이젠의 독주를 하기도 했다.

동네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연주하는 음악 치고는 꽤나 훌륭했고, 입장료도 내지 않고 공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인터미션 후에 연주한 곡은 수석 첼리스트인 아저씨가 작곡한 곡인데,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영감을 받아서 작곡했다고 한다.

이 첼리스트 아저씨는 버지니아 공대를 졸업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어릴때부터 배워온 피아노와 트럼본 외에도 갖가지 악기를 배우고 익혀서 연주를 하고 심지어 작곡까지도 한다고 했다.

우리 코난군도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음악과 운동을 수준높은 취미생활로 누릴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2018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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