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학교까지 출근하는 길은 정체현상이 없으면 운전해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로도 있고 동네 도로로 가는 경로도 두세 가지가 있지만 내가 늘 다니고 좋아하는 길은 크리스찬스버그를 통과해서 11번 국도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산길을 드라이브 하는길이다.
산길이 끝나고 래드포드 경계를 들어서면 곧 우리 학교가 보이고 가장 첫번째 길목에서 좌회전해서 살짝 언덕을 올라가면 사거리 정지 신호가 나온다.
그게 바로 여기다 🙂
이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내가 근무하는 사범대 건물이 있는데, 그 주변에 주차장이 많아서 통행량도 아주 많다.
그런데 그 사거리에 아주 낯익은 얼굴이 걸려 있어서 자세히 보니, 바로 내가 가르쳤던 학생과 나의 아들의 모습이었다!
몇 년 전에 우리 유아교육 전공 프로그램 홍보물을 만들 때 찍었던 사진이 학과 홈페이지와 사범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으로 모자라서, 이번에는 길거리에 떡하니 걸려 있다.
학교에 다양한 인종의 학생과 교직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 좋은 모델인데다, 한눈에 봐도 교사양성 과정 – 즉 다양한 교육학 전공 – 이 있다는 홍보가 되는 장면이라서 그런가보다.
이 깃발은 보통 한 학기 내내 걸려있게 되니, 기회가 될 때 코난군을 데려와서 기념 사진을 찍어주어야겠다.
오늘은 학생들 면담이 있고 학과 회의가 있는데 그 사이에 월요일에 처음 가르치게 되는 강의의 계획안과 과제물 등을 준비하려고 한다.
2018년 8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