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가 시작할 때 꼭 나오는 멋진 궁전이 바로 여기에 있다.
궁전 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의 색깔마저 영화 시작 부분에 나오는 그 색깔과 똑같아 보인다.
디즈니 월드가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지은 매직킹덤 공원은 디즈니의 상징과도 같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빠뜨리지 않고 가기로 했다.
한국에서 오신 아이들 고모와 삼촌에게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이 곳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매직킹덤에 도착하려면 차를 타고 가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장에서 트램이라고 하는 버스와 기차를 닮은 오픈카를 타고 가서, 그 다음에 이렇게 생긴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언제나 붐비는 모노레일은 운이 나쁘면 서서 가야 하지만, 휠체어에 앉으신 시어머니 덕분에 장애인 전용 입구로 들어가서 온가족이 좌석을 차지하고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사실 여행지로 디즈니 월드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몸이 불편하신 시어머니와 아직 어린 아이들이 함께 다닐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었는데, 과연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이 곳은 휠체어를 탄 사람이 일반인과 함께 다니는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잘 설계가 되어 있었고, 심지어 이럴 때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
매직킹덤 한 가운에에 위치한 이 궁전에서는 시시때때로 디즈니 캐릭터가 나와서 쇼를 공연하기도 하고 해가 진 밤 시간에는 화려한 불꽃 및 레이져 쇼를 보여주기도 한다.
위의 사진은 공연이 시작하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인데, 햇빛을 피해 앉아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피곤한 몸을 쉬고 있는 중이다.
몸이 가벼워서 그런지 둘리양은 종일 걸어다녀도 지치는 기색이 없는데, 코난군은 육중한 몸 때문인지 아니면 곧 시작될 사춘기 전조증상으로 인한 감정의 기복 때문인지 심통난 옆모습을 가끔 보여주곤 했다.
디즈니 만화영화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퍼레이드 구경도 하고…
아찔한 놀이기구도 많이 탔다.
위의 사진은 놀이기구를 타는 사람들을 기계가 찍어놓고 구입하도록 전시한 것을 다시 내 카메라로 찍은 것인데, 추가로 비싼 값을 지불하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찍어왔다 🙂
내 옆에 앉은 둘리양은 여행 첫 날에는 이런 놀이기구를 다소 두려워했으나, 며칠 동안 계속해서 타다보니 그 재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12월 둘리양은 아직 걸음마도 하기 전, 코난군은 막 다섯 살이 되었을 때에도 우리 가족은디즈니 월드에 놀러 온 적이 있었다.
그 당시 토이 스토리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영화를 수 백 번 보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코난군…
7년이 지난 후에 다시 돌아왔다 🙂
그 때 젖 먹는 아기였던 둘리양은…
이렇게 키 큰 아가씨가 되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도 디즈니 여행은 즐거웠고…
아이들이 이만큼 커서 와도 디즈니 여행은 여전히 즐겁다.
다음에 아이들이 더 커서 와도 즐겁겠지?
기념품 가게에서 또!!!! 봉제 인형을 사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더이상은 안된다며 아빠는 말렸으나, 고모가 선심써서 이렇게나 큰 인형을 하나씩 안겨 주었다.
코난군은 아직도 보드라운 봉제인형을 무척 좋아하는데, 남들이 볼 때는 챙피한지 이렇게 어색하게 들고 다닌다 🙂
첫 디즈니 크루즈 여행에서 가족사진을 함께 찍었던 추억 때문인지 이 캐릭터를 좋아하는 코난군은 이것과 똑같은 작은 인형을 이미 가지고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큰 인형을 하나 더 득템해서 아주 행복해 하고 있다.
차 안에서 장거리 이동을 할 때 이 인형을 옆에 놓고 기대면 훌륭한 베개가 되어서 사실은 나도 무척 이 인형들이 좋았다 🙂
2019년 6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