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문의 목적은 창문의 크기를 재어서 커튼이나 블라인드 등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새집의 창문이 현재 우리집 보다 훨씬 더 크지만, 다행히 현재 우리집에 있는 커튼을 그대로 떼어가지고 와서 달아도 얼추 크기가 맞을 것 같다.
거실과 모닝룸과 안방의 커튼은 지금 사용하는 것을 그대로 다시 달기로 하고, 둘리양의 방에는 예쁜 커튼을 새로 사다가 달아주려고 한다.
아래층 서재에도 블라인드나 커튼을 새로 사다가 설치해야 할 것 같다.
둘리양은 자기방 창문을 열고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자기들만의 공간인 윗층을 돌아보며 아이들은 즐거워했다.
코난군은 새집의 모든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보기도 했다.
익살스러운 녀석…
파우더룸 세면기에도 불이 켜지고 수돗물이 나왔다.
파우더룸 세면대는 캐비넷이 따로 없기 때문에 여분의 화장지나 비누 등을 다른 곳에 보관해야겠다.
안방 욕실은 변기칸이 문으로 분리되어 있고 세면대 싱크가 두 개라서 몇 개 안되는 내 화장품을 세면대에 두고 세면대를 화장대처럼 사용하면 될 것 같다.
변기가 있는 공간이 문으로 완벽하게 분리가 되니, 남편과 내가 동시에 욕실을 사용하기에 민망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샤워부스는 이것보다 높은 등급을 고르면 투명한 유리문에다 프레임도 따로 없어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을 설치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나는 그것이 좋아보였는데 🙂 물리학 박사인 남편은, 프레임이 없는 문은 중력의 영향으로 언젠가는 내려앉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나는 안전의 이유보다도 비용을 생각하니, 이 욕실을 사용하거나 쳐다볼 사람은 나와 남편 뿐인데, 거기에 돈을 더 쓰는 것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장 낮은 (그렇지만 가장 안전한 🙂 등급으로 선택하는 것을 찬성하기로 했었다.
마침내 모든 주방가전이 설치된 부엌의 모습이다.
배기 후드의 윗부분은 아직도 연결이 되어야겠고, 오븐 뒤의 벽은 오염을 막기위해 스텐레스 재질로된 판을 사다 붙일 계획이다.
냉장고는 식기세척기와 같은 상표인데 (키친에이드), 정수된 물이 나오는 꼭지나 자동으로 얼음을 얼려주는 시설이 냉장고 안쪽에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보통 다른 제품은 정수기와 얼음 나오는 곳이 냉장고 문 바깥쪽에 있어서 자칫 실수로 바닥에 물을 흘리거나 얼음을 흘릴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그럴 염려가 없다.
하이라이트 방식의 쿡탑과 컨벡션 오븐이다.
지금 집의 오븐이 워낙 좋은 제품이라 그런지, 이 제품은 어쩐지 약간 싼티가 나는 느낌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따로 없었다.
살다가 정 마음에 안들면 바꿔야지.
키친아일랜드는 생각보다도 훨씬 커서, 우리 네 식구가 한꺼번에 밥을 먹기 충분하겠다.
부엌이 너무 넓어서 냉장고에서 꺼낸 채소를 개수대로 가지고 가서 씻으려면 한참을 걸어가야겠다 (물론 약간의 과장이 있음 ㅎㅎㅎ).
2020년 5월 17일